[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양궁대표팀의 막내인 김우진(19, 청주시청)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김우진은 지난 10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카스텔로 광장에서 열린 '2011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선배인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을 6-2(29-29, 27-27, 28-27, 29-28)로 제압했다.
김우진은 오진혁과 임동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226-217로 꺾고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2001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부터 6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팀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6년 만에 '노골드'를 기록한 한국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세계랭킹 2위인 김우진은 1위인 브래디 앨리슨(미국)을 제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숏오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엘리슨은 먼저 10점을 기록했지만 김우진은 과녁의 정중앙인 엑스텐에 활을 명중시켜 결승에 안착했다.
한편, 남자 개인 3,4위전에서는 임동현이 앨리슨에게 패해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기보배(23, 광주광역시청)는 임동현과 출전한 혼성부 결승전에서 멕시코를 151-144로 누르고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김우진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