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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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받고 싸우던 '화산부부' 근황..."손발 척척 맞는 느낌"(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3.11.07 00:13 / 기사수정 2023.11.07 00:1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화산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애프터 특집' 1부로 방송 출연 후 달라진 부부들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됐다.  



'화산부부'는 예민한 아내와 무관심한 남편이 만나 갈등을 보였다. 잔실수를 많이 하는 남편의 행동이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 아내는 남편을 향해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냈다. 잔소리뿐만 아니라 폭언도 거침없이 했고, 남편이 이같은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만 무려 70개라 경악하게 했다. 

부지런한 아내에 비해서 해야할 일을 미루는 남편의 행동이 너무 답답한 아내는 "말하면 계속 잊어버려.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고, 남편은 "뭐가가 어긋나면 1시간 넘게 전화로 얘기를 한다. 속이 탄다"면서 힘들어했다. 

또 아내는 신혼 때 서로에게 했던 폭행도 언급했다. 아내는 "신혼 때 남편이 술먹고 연락이 안되니까 너무 화가났다. 그래서 제가 먼저 남편을 발로 찼는데, 남편도 저를 세게 발로 차더라. 그리고 그 다음에는 서로 입장이 안 맞으니까 치고받고 싸웠다. 물건을 던지다가 TV도 깨졌다.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크게 싸웠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부부 싸움 중에 자해하고 물건을 부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너무 힘들다 아내 얘기 듣고 있으면 너무 힘들다. 잔소리가 끝나를 않는다. 잔소리를 들으면 숨을 못 쉬겠다. '나를 칼로 찔러라'고 말하기까지 했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잔소리와 인신공격으로 저를 계속 찔러댄다. '이러다 어떻게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화분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그만해달라고 엎드려 빌기도 했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특히 두 사람의 격한 부부싸움을 첫째 아이가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 모두를 눈물짓에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후 4개월이 지난 '화산부부'의 모습을 어땠을까. 일단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주변에서 제 표정과 목소리 톤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시더라. 몸은 여전히 힘들지만 마음에 편해져서 괜찮다. 남편과 손발이 척척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과거 아내가 정해놓은 퇴근 시간에 맞추려고 헐레벌떡 뛰어다녔던 남편은 180도 달라진 퇴근길 풍경을 보여줬다. 남편은 "아내 잔소리가 많이 사라졌고, 압박이 많이 없어졌다"면서 웃었다. 또 예전에는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을 쳐다도 보지 않았던 아내는 이제 아이들과 함께 다같이 반갑게 남편을 맞아줬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오은영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아내가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했고, 아내는 남편의 변화된 모습에 시종일관 미소를 보였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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