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논현경찰서, 명희숙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마약 투약 관련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3분께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를 직접 찾았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첫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지드래곤은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했던 유명 외제차를 찾고 경찰서 앞까지 차를 세웠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운전을 했고, 차에서 내려 지드래곤에게도 내릴 것을 알렸으나 그는 10여초간 머물다가 차 안에서 나왔다.
이날 지드래곤을 취재하기 위해 수십여 매체의 취재진이 현장에 대기했다. 경찰 역시 언론과 팬들이 몰릴 것을 염려해 논현경찰서 대다수의 인력을 주변애 배치했다.
지드래곤은 블랙 컬러의 줄무늬가 있는 오버핏 슈트를 입고 블루 컬러의 셔츠를 매치했다. 갈색의 구두로 포인트를 준 그는 일반적으로 블랙 컬러의 흰 셔츠, 검정 구두를 입고 경찰서에 출석하는 여느 연예인들과는 다른 패셔너블한 모습 1차적으로 시선을 모았다.
취재진과 경찰 앞에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연신 스트레칭을 하고 손목과 목을 흔드는 특유의 모습은 수많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의심받게 하는 행동이었지만, 그는 조금도 감추려는 기색없이 당당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포토라인 앞에 섰다.
지드래곤은 자진해서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알아봐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반면 마약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거니까. 사실 긴말하는 거 보다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던 지드래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두고보겠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뿐만 아니라 염색과 탈색을 최근에 했는지에 대해서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두고봐야 한다"고 정확한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이어 마약 공급책으로 알려진 의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없다. 가서 조사받아도 되냐"고 했다
지드래곤은 조사시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만큼,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하며 연신 "조사를 받으러 가도 되냐"고 물었다.
1시 23분께 경찰서에 들어간 지드래곤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서를 나왔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농담에 오히려 취재진들이 당황하기도.
지드래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밀 검사도 긴급 요청드린 상태"라며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모발만 제출하고 따로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던 만큼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할 필요가 있다면 내겠다"고 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경찰이 증거를 제시했는지를 묻자 "없었다. 없겠죠"라고 자신의 무혐의에 대해 확신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취재진들이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무리라곤 생각 안한다.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원한 사고 이런 관계 아닐 테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 상 할일 한 것"이라며 "저 또한 직업 특성상 혐의를 부정이라고 해야되나 암튼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이니까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무리해주셨 좋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특히 주로 어떤 부분에서 조사가 이뤄졌는지를 묻자 "웃다가 끝났다"며 잠시 뒤 "장난이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지드래곤은 "이번 조사 상황 자체가 좀 서로 무슨 상황인지 모른는 상황에서 경찰도 제 진술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 될지 안될지는 경찰이 결정할 내용"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저 또한 아직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될 수 있으면 하루 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대중들에게 전할 말이 있는지를 묻자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라며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한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지드래곤과 이선균 등을 포함해 10명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및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고아라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