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가 구속됐다.
3일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 수사 경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청조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1시간의 심사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오면서도 침묵을 유지했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15살 연하의 재벌3세 예비신랑이라며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보도 직후 전청조의 출신과 성별, 전과 등 충격적 내용이 온라인을 달궜다. 이후 전청조가 과거 상습적 사기에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성별이 남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30일 전청조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제가 저지른 일들을 다 감당하고 책임지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밀항을 시도했다고 전해져 비난을 샀다.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뒤 밀항선을 수소문 해 밀항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전청조는 밀항 브로커를 수소문하는 등 지인들에게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