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꼭 필요한 추가점이었다. 문상철이 해냈다.
KT 위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7회초, 문상철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3-0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2차전과 같았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NC는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
KT가 2-0으로 앞선 7회초, NC가 투수를 교체했다. 태너를 불러들이고 구원투수 김영규를 등판시켰다. 선두타자는 문상철이었다. 문상철은 풀카운트서 김영규의 6구째, 시속 130㎞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3-0을 만들었다.
문상철의 포스트시즌 개인 2호포다. 지난달 30일 1차전서 0-4로 끌려가던 3회말 상대 선발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1-4로 추격하는 한 방이었다. 페디에게 경기 첫 피안타이자 포스트시즌 첫 피홈런을 안겼다. 문상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이자 첫 홈런, 첫 타점이었다.
KT는 문상철의 홈런 후 배정대의 볼넷, 상대 김영규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를 이뤘다. 박경수의 좌익수 뜬공 아웃 이후 투수가 이재학으로 바뀌었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7회초를 3-0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2회초 배정대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조용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 배정대는 1사 1루서 태너의 2구째, 시속 122㎞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투런 홈런이었다. 팀에 2-0을 선물했다.
배정대는 지난달 30일 1차전서도 홈런을 터트렸다. 1-9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만루서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선보였다. 이날 홈런이 이번 플레이오프 2호포다. 문상철과 나란히 아치를 그렸다.
KT는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달 30일, 31일 홈인 수원서 열린 1, 2차전서 모두 패했다.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 3연승을 거둬야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1, 2차전 모두 패한 팀이 2패 후 3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7회 중 단 2회뿐이었다. KT가 기적에 도전한다.
사진=창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