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이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EFL컵·리그컵)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탈락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카라바오컵(EFL컵) 4라운드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웨스트햄은 이날 경기 승리로 리그컵 8강에 올랐으며, 아스널은 지난 시즌 3라운드 탈락에 이어 올 시즌도 리그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홈팀 웨스트햄은 4-2-3-1로 나섰다. 루카스 파비안스키가 골문을 지키고, 블라디미르 초우팔,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나이프 아게르드, 에메르송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에 토마스 수첵과 에드손 알바레스가 위치했으며, 2선에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이드 벤라마, 루카스 파케타가 나서 최전방 원톱 제러드 보웬을 받쳤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으로 맞섰다. 애런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야쿱 키비오르, 벤 화이트가 수비진으로 출전했다. 중원에는 카이 하베르츠, 조르지뉴, 파비우 비에이라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 에디 은케티아, 리스 넬슨이 출전해 웨스트햄 골문을 노렸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부터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화이트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시도가 머리에 잘못 맞으며 그대로 아스널 골문 안으로 향하고 말았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아스널은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은케티아의 헤더가 아쉽게 조금 뜨며 윗그물을 흔들었고, 전반 38분에는 트로사르의 패스를 받은 진첸코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중앙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했지만, 은케티아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결국 전반전은 웨스트햄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추격이 급했던 아스널은 후반 초반부터 흔들렸다. 후반 1분 파케타의 패스를 받은 보웬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램스데일이 이를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램스데일의 선방도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5분 아스널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롱패스를 받은 쿠두스가 감각적인 트래핑 이후 곧바로 낮고 빠른 왼발 슛으로 아스널 골망을 흔들며 두 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아스널은 후반 12분 데클런 라이스와 도미야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후반 15분 보웬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고, 램스데일이 이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며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부카요 사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고르까지 투입하며 경기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분전했지만, 웨스트햄은 견고하게 수비를 지켰다. 후반 34분 은케티아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으며, 후반 41분 외데고르의 슈팅도 파비안스키의 안정적인 선방에 막히며 골문 안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아스널은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외데고르가 라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진입했고, 이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웨스트햄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같은 시간 본머스 바이털리티 경기장에서 열린 본머스-리버풀 맞대결에선 리버풀이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전반 31분 네덜란드 국가대표 코디 학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9분 과거 스타 공격수였던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의 아들 유스틴 클라위베르트에 동점포를 내줬다.
하지만 6분 뒤인 후반 25분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네스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어시스트를 결승포로 완성하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위기의 첼시는 챔피언십(2부) 블랙번을 맞아 낙승했다. 첼시는 홈에서 열린 블랙번전에서 전반 30분 수비수 브누아 바디아실의 선제골, 후반 14분 라힘 스털링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번리를 3-0으로 완파했다.
한편,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8월 열린 64강전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일찌감치 탈락한 상태다.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은 64강에선 블랙풀을 5-0으로 대파했으나, 32강에서 황희찬의 골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입스위치에 2-3으로 져 떨어졌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