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이 설인아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12회에서는 하은결(려운 분)이 온은유(설인아)에게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은결은 온은유를 최세경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좋아하는 마음을 느꼈고, 두 사람은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은결은 하이찬을 구하기 위해 온은유를 영화관에 혼자 뒀다.
이후 하은결은 온은유를 혼자 뒀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은결은 온은유와 학교에서 마주쳤고, "언젠가 때가 되면 말해주겠다던 그 비밀 지금 다 말할게. 네가 믿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온은유는 "우리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거든? 서로 나를 갖겠다고 일 년에 열두 달을 싸웠어. 사랑받는 줄 알았지. 아니더라. 목표와 목적이 있었어. 아빠는 자식 버린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엄마는 엄마 인생을 빛내줄 화려한 장신구가 필요해서. 필요할 때만 이용 가치 있을 때만 사랑받는 아이 안 해. 누군가의 트로피도 전리품이도 되어줄 생각 없어"라며 쏘아붙였다.
온은유는 "사냥이잖아. 전리품을 획득하고 싶은 수컷들의 본능. 다르다고 하지 마. 다르지 않아. 박제해서 걸어두고 무용담 오지게 우려먹다 약발 떨어지면 먼지가 쌓이든 말든 없어지든 말든 그대로 방치. 포기해. 난 절대 너한테 안 잡혀. 포획돼서 누군가의 자랑거리로 박제되기 싫어"라며 털어놨다.
하은결은 "그래서 이찬이 선택할 거야?"라며 불안해했고, 온은유는 "무슨 상관인데"라며 화를 냈다. 하은결은 "그럴 거면 축제에 오지 마. 올 거면 날 선택해 줘"라며 애원했고, 온은유는 "꺼져. 어디서 같잖은 명령이야"라며 돌아섰다.
또 하은결은 온은유가 유학을 떠난다는 말을 들었고, 온은유를 붙잡기 위해 쫓아갔다. 다행히 하은결은 빗속에 주저앉아 있는 온은유를 발견했고, "왜 혼자 울고 있어. 속상하게"라며 우산을 씌워줬다.
온은유는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어. 가서 엄마 아빠한테 확인할 것도 있는데. 물어볼 것도 있는데. 여기 올 때처럼 쉽게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길을 못 찾겠어. 다시 안 돌아갈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가고 싶어도 못 가. 나 이대로 못 돌아가면 어떻게 해?"라며 울먹였다.
하은결은 "내가 도와줄게.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든 방법을 찾아볼게. 근데 지금은 나랑 여기 있자. 같이 있자. 나랑. 너랑 나랑은 사는 세상이 다르다고 했지. 상관없어. 네가 누구여도 상관없어. 네가 아줌마여도 상관없고 네가 좀비여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우린 같이 있자"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