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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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마지막에 운 따르지 않아, 선수들 최대한 활용하겠다" [PO2]

기사입력 2023.11.01 05:58 / 기사수정 2023.11.01 06:28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홈에서 2연패를 기록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2-3으로 패배했다. KT는 남은 시리즈에서 1패만 더 하면 가을야구를 마감하게 된다.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에 비하면 2차전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벤자민은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고, 3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3루타 이후 손아섭의 1루수 땅볼 때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4회초와 5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벤자민은 5이닝까지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KT는 곧바로 손동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또 한 명의 필승조인 박영현도 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1회말부터 무득점에 그친 타자들은 7회말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KT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오윤석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지만, 9회말 무사 1·3루에서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KT는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친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길 바랐지만, NC 유격수 김주원이 다이빙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KT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원심 유지.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기준, 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 1~2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88.2%(15/17)에 달한다. 다시 말해서 2연패 뒤 3연승, 이른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팀은 딱 두 팀뿐이었다. 확률적으로는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경기 후 사령탑이 가장 먼저 언급한 장면은 역시나 9회말 2사 만루였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잘했고, 야수들도 전반적으로 잘했다.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82구를 던진 벤자민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5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땅볼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은 뒤 여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와인드업 동작은 괜찮은데,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은 여파로) 세트 포지션 때 힘이 안 들어간다고 했다. 투구수도 80개를 넘어서 불펜으로 가려고 했다"고 벤자민의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이제 벼랑 끝에 서게 된 KT는 3차전부터 3연승을 해야 한국시리즈로 향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가 한 가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KT다. 이강철 감독은 "어차피 마지막이니까 있는 선수들을 다 활용해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반격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2차전 총평을 해보자면.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잘했다. 야수들도 전반적으로 잘했는데,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벤자민 선수 투구수 82개, 거기서 손동현으로 바꾸게 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와인드업 괜찮은데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은 여파로) 세트 포지션 때 힘이 안 들어간다고 했다. 투구수도 80개를 넘어서 불펜으로 가려고 했다.

▲한 번만 지면 끝인데, 남은 시리즈 계획은.
-어차피 마지막이니까 있는 선수들 다 활용해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3회초 박병호 실책을 비롯해서 수비에서 허점이 나오고 있는데, 선수들이 급해진 것인가.
-애매하다. 그걸 떠나서 9회말 (김주원의 다이빙캐치)로 끝났다.

▲1차전 선발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 4차전 선발 가능한가.
-일단 3차전을 이기고 생각해보겠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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