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에 1승만 남겨둔 울산현대가 대구FC를 상대로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웠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20승7무7패, 승점 67로 전날 전북 현대와 1-1로 비긴 2위 포항 스틸러스에 7점 앞선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구단 역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12승13무9패, 승점 49로 6위에 위치한 대구는 울산의 우승 저지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기 위해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
2회 연속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는 울산은 승리를 위해 최정예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포메이션은 4-5-1이다. 조현우가 어김없이 골문을 지킨다. 김기희, 김영권, 이명재, 설영우가 수비를 맡는다. 김성준, 이청용,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중원에 포진하며, 마틴 아담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4-3을 꺼내들었다.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강산, 홍정운, 김진혁이 백3를 구성한다. 케이타, 벨톨라, 이진용, 황재원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근호, 바셀루스, 고재현이 최전방 3톱으로 출전해 울산의 골문을 겨냥한다.
울산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파죽지세로 리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삼성에 2연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8월에는 리그 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며 포항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포항이 전북전을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한숨 돌렸다. 울산은 이제 1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 짓는 위치까지 오게 됐다.
이번 시즌 대구와의 전적은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첫 맞대결이었던 대구 원정에서 황재환의 멀티골과 바코의 득점으로 3-0 완승을 가져간 울산은 홈에서 열린 2번째 맞대결에서도 2골을 터뜨린 바코와 한 골을 보탠 김태환의 활약으로 대구를 3-1로 물리쳤다. 8월에 있었던 대구 원정에선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특히 울산은 대구가 K리그1으로 승격한 2017년 이후 홈에서는 대구에게 진 적이 없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와 11번 맞붙어 8승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울산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가까스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대구는 최근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직전 라운드에서 전북에 패하기 전까지 대구는 리그 5경기에서 3승2무 무패를 기록했다. 특히 공격 선봉으로 나서고 있는 바셀루스의 발끝이 주목된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린 바셀루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울산의 조기 우승에 찬물을 뿌리느냐, 그대로 우승을 지켜보느냐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