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일본 선수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29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이타쿠라 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이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내보내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타쿠라에 여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팀토크' 소속 기자 딘 존스는 지난 27일 "토트넘 선수 영입 담당부서가 이타쿠라의 능력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팀토크'는 이어 "현재 이타쿠라가 부상을 입고 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그를 주시하고 있다"며 휘발성이 옅은 토트넘의 관심을 조명했다. 이어 "이타쿠라가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전하며 "이타쿠라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홀딩 미드필더(공격 전진 방해)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26일 이타쿠라가 가벼운 발목 수술을 받는다며 수주 결장할 것임을 알렸다.
현재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에게 중앙 수비를 일임하고 있다.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또한 오는 1월 개막하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주관 아프리카 국가대항전인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해야 한다. 따라서 올 겨울과 내년 초 가동 가능한 미드필더 자원을 구하기 위해 이타쿠라를 낙점했다는 게 '팀토크' 견해다.
이타쿠라는 2019년 겨울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으나 전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흐로닝언, 분데스리가의 샬케 04로 임대를 전전했다. 지난 2022년 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뒤 주전급 자원으로 발돋움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만약 이타쿠라가 토트넘에 오게 된다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된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한-일 선수가 같은 팀에서 활약한 경우는 없다. 2011/12 시즌을 마지막으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직후 일본의 카가와 신지가 맨유에 입단하며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편 '팀토크'는 "토트넘은 수비 보강을 위해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크 게히에도 관심을 갖는 등 수비 보강에 치중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낼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타쿠라 또한 토트넘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많은 수비수들 중 한명이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토트넘의 현재 센터백 콤비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으로 확고하게 구성돼 있어 이타쿠라가 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병행을 위핸 로테이션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