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어릴 때부터 음악 작업만 하다 보니까 다른 일에 도전해 본 적이 없어요.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싶었죠."
싱어송라이터
유하(YOUHA)가 요가원을 차려도 될 정도라며 뜻밖의 요가 실력을 전했다. 요가를 시작하게 된 이면까지도 낱낱이 밝혔다.
유하는 지난달 17일 새 디지털 싱글 '비행'을 발매했다. 이 곡은 과거의 그리움과 조금은 버거운 현재 모두를 담고 살아가는 유하의 이야기가 담은 곡이다. 유하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싱글 '아일랜드(ISLAND)'로 데뷔한 유하는 본업인 가수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떨치고 있다. 걸그룹 빌리(Billlie)의 '유노이아(EUNOIA)'를 포함한 타 아티스트의 곡을 작사·작곡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는 중이다.
일상에서 음악적 영감을 찾는다는 유하는 "뭔가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일들이나 상황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으면 그걸 최대한 극대화해서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싱글 및 미니앨범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는 유하지만 아직 정규앨범은 미정이다. 유하는 "제 성격상 정규앨범을 낸다면 5년이 걸릴 것 같다(웃음)"라며 "저는 제 생각을 편안하게 전달하고 싶고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정규에는 이러한 생각들은 하나로 통합시켜야 하지 않나. 음악적으로는 충분히 정규를 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지도적인 부분도 그렇고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최근 가요계는 리메이크 앨범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리메이크 앨범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같은 싱어송라이터인 쏠도 최근 데뷔 첫 리메이크 앨범 '어 러브 슈프림(A Love Supreme)'을 발매했다.
유하 역시 리메이크 앨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기회가 된다면 너무 해보고 싶다. 평소 옛날 가요를 좋아하고 제가 99년생이라 향수병처럼 그 시절 노래를 좋아한다. 정경화 선생님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록으로 리메이크해 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하루에 수십 곡씩 쏟아지는 치열한 가요계 현장에서도 유하는 자신만의 유니크한 보컬과 역량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 "제 노래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하얀색이다. 어떤 다채로운 색깔을 얹어도 잘 스며든다. 저는 음악도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장점으로 통하는 것 같다"
이날 유하는 내년에 요가 차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의외의(?) 목표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 작업만 하다 보니까 다른 일에 도전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또 하나의 취미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년부터 요가를 시작했다. 너무 잘 맞더라"라며 "한국사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싶은데 이건 공부해야 하지 않나. 저는 엉덩이가 조금 가벼운 편(웃음)"이라고 했다.
공백기를 겪으며 그간의 복잡한 마음을 요가로 다스렸다는 유하. 그는 "애쓰지 않아도 돼서 좋더라. 물론 제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하는 거지만 애써서 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가속이 안 붙어서 좀 지칠 때가 많았는데 요가를 할 때만큼은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잘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유해졌다. 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아무래도 요가원 차려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여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처럼, 유하도 색다른 활동에 대한 염원을 하고 있었다. "솔로로 활동하다 보니 팀을 꾸려서 활동하는 건 어떨지 호기심이 있었다"라는 유하는 "기회가 된다면 우리 회사 분들이랑도 해보고 싶고 제가 99년생이니까 같은 99년생 분들끼리 연말 무대처럼 재밌는 걸 해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랐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유니버설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