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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공격수, 이젠 '홀·라·흥' 3강 체제…사무국도 득점레이스 3파전 주목

기사입력 2023.10.26 03: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이 손흥민(토트넘)과 엘링 홀란(맨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SNS도 이를 주목하고 나섰다.

프리미어리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홀란이 득점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그 중 한 명은 현재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7호골을 기록하면서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 1위는 지난 시즌 득점왕 홀란(9골)이 달리는 중이다.

지난 24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맞대결에서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전반 36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9분엔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시즌 첫 도움까지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매디슨의 추가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풀럼을 2-0으로 제압, 10월 A매치 휴식기 후 치르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토트넘 득점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손흥민을 베스트 11에서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한 시어러는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 역할을 즐기고 있다. 자신의 득점 콜렉션에 멋진 골을 추가했다. 벌써 7골을 집어넣었다"라며 손흥민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ESPN'도 축구 통계 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을 기준으로 손흥민을 유럽 5대리그 주간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뽑았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정된 이번 명단에서 손흥민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핵심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최전방 투톱을 이뤘다.

'ESPN'은 "토트넘 캡틴은 월요일 밤 풀럼을 상대로 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골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라면서 "엄청난 노력으로 하프 타임 전에 선제 득점을 올렸고, 경기가 재개된 후에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도움 한 개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3개의 슈팅과 3번의 드리블 돌파, 4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라고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7호골을 넣는데 성공하면서 계속 홀란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홀란도 지난 21일 리그 9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리그 9호골을 터트리면서 손흥민의 추격을 따돌렸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리버풀 에이스 살라도 21일 9라운드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골을 뽑아내 2-0 승리를 이끌면서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부터 홀란, 손흥민, 살라가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도 이들을 집중 조명했다. 3명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해 본 경험이 있기에 득점왕에게만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누가 차지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역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는 전시즌 득점 1위 '괴물 공격수' 홀란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무려 36골을 터트리는 괴물 같은 활약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데뷔 시즌에 득점왕에 올랐다. 모든 대회에서 총 52골을 터트린 홀란은 지난 시즌 기세를 이어가 이번 시즌도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정조준했다.





손흥민과 함께 홀란을 맹추격 중인 살라도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리버풀을 넘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만 무려 3번(2017/18, 2018/19, 2021/22)을 차지했다.

홀란이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은 2017/18시즌에 리그 32골을 터트린 살라가 보유하고 있었다.

시즌을 앞두고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제의를 받으면서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끝내 잔류했고, 이후 리버풀을 위해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이 왜 리버풀 에이스인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의하려고 했는지를 증명했다.

영국 '더선'은 지난 8월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에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를 제안했다"라며 "살라에겐 1억 파운드(약 1670억원)에 가까운 기본급과 전용기, 무제한 비행기표, 사우디 홍보대사 등의 제안이 포함된 5년 계약을 협상할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도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23골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손흥민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이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든 부츠를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비록 득점왕을 차지한 후 바로 다음 시즌인 2022/23시즌 때 손흥민은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올시즌 토트넘 신임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때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과감하게 손흥민을 9번 공격수로 배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승부수는 손흥민이 6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손흥민이 처음으로 9번 공격수로 출격한 건 지난달 2일 번리와의 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었다. 이때 손흥민은 무려 3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리버풀과의 7라운드에선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신승에 일조했다.





9월 한 달 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손흥민의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으로, 지난 2016년 9월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이후 2017년 4월과 2020년 10월에도 수상에 성공한데 이어 약 35개월 만에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9월 최고의 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 수상 후 진행된 첫 경기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개막 후 무패행진(7승2무)을 달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이 '손흥민-홀란-살라' 3파전으로 흘러가면서 시즌 종료 후 누가 골든 부트를 손에 쥐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렸다.


사진=PL SNS, AP,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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