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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감독 고액 연봉시대’ 열렸다

기사입력 2006.11.06 09:17 / 기사수정 2006.11.06 09:17

엑츠 기자
'FA 대박'에 버금가는 감독 대박 계약이 또 한 차례 터졌다. 김인식(59) 한화 감독이 ‘국민감독’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한화는 5일 김인식 감독과 계약금 3억 5000만 원, 연봉 3억 5000만 원 등 3년간 총액 14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성적으로 팀의 도약을 이끈 김 감독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말 한화와 계약금 1억 8000만원, 연봉 2억원 등 2년간 총액 5억 8000만원에 한화의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불과 2년 만에 10억 원 가까운 몸값 상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김재박(52) 감독이 LG 트윈스와 총액 15억 5000만 원에 3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번째 ‘감독 대박계약’이 나온 것이다. 특히 두 감독은 감독 연봉 3억 원 시대를 열어 한국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인식 감독은 연봉 인상률이 무려 75%나 된다. 계약금만 김재박 감독이 5억 원으로 더 많을 뿐 연봉은 같다. 김재박 감독은 현대에서 올해 연봉 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야구계에서는 두 감독이 그동안 이룬 업적을 감안하면 ‘충분히 받을 만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한화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것과 3월 WBC에서 한국대표팀을 맡아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국민 감독’이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였다. 김재박 감독도 현대에서 11년간 사령탑을 맡아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두 감독이 3억원 대로 훌쩍 뛰어오른 데는 그동안의 업적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감독 연봉 수준이 높아진 것도 한 몫을 했다. 시즌 종료 후 새로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성근(64) 감독이 연봉 2억 5000만 원을 받으면서 두 감독의 연봉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국보급 투수’ 출신인 선동렬 삼성 감독이 2004년에 삼성과 5년간 총액 15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2억 원)에 계약하면서 전체적으로 감독 몸값이 높아졌다. 지난해 재계약한 김경문 두산 감독도 연봉 2억 원이다.

김재박 감독이 떠난 현대 감독만 아직 공석인 가운데 7개 구단 감독 중 1억 원대 연봉은 강병철 롯데 감독(1억 7000만 원)과 서정환 KIA 감독(1억 5000만 원) 2명이다. 가파르게 감독 연봉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차기 현대 감독은 누가 어떤 대우를 받고 취임할 것인지 주목된다. [글=한국야구위원회]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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