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 영입을 강행할까.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간) "뮌헨은 1월에 다시 한번 해리 케인과 그의 잊혀진 팀 동료의 재회를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방출 명단에 오르며, 토트넘 이적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2014년 스포르팅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겪었다. 특히 2018/19 시즌부터는 주전으로 출전하는 비중도 줄어들며, 나오는 경기마다 실수를 연발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2023/24 시즌을 앞두고 팀의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미키 판더펜이라는 유망한 수비수를 영입하며 다이어의 기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다. 다이어는 시즌 개막 후 리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이어는 이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그간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풀럼 등도 협상을 추진하지 않으며,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시즌을 벤치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막판 다이어에게 갑작스럽게 관심을 내비친 구단은 바로 분데스리가 최고의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당시 "다이어는 계속해서 뮌헨에 제안됐다. 다이어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어 뮌헨 내부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논의 중이다. 다이어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뮌헨 이적 목록에 있다"라고 다이어에 대한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다이어는 현재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지만, 뮌헨에서 그의 옛 동료인 케인과 만날 수 있다. 다이어는 다재다능한 수비수이며,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다이어는 뮌헨의 옵션이다"라며 다이어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뮌헨은 구체적인 제안을 건네지 않았고, 이후 풀럼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영입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다시 한번 센터백 옵션으로 다이어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이어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뮌헨은 다이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그를 다시 한번 영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는 다이어를 구단의 우선순위에서 떨어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마스 투헬 감독은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1월에 더 많은 수비 보강을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소식에 따르면 다이어는 이번 여름 런던을 떠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잔류를 결정했지만, 이제는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다이어가 가장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트레보 찰로바가 뮌헨의 영입리스트 1순위에 있는 선수지만, 뮌헨 경영진은 찰로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가 영입될 가능성이 낮다면 다이어가 2순위로 영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구단은 다이어의 기용 가능성을 계속 주시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찰로바도 지난여름 다이어와 함께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첼시에서 이적을 허용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지 못했다.
한편 매체는 다이어가 이적을 하더라도 백업 역할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케인의 성공은 다이어를 유혹할 수 있지만, 다이어는 투헬의 선수단에서 백업 역할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구단의 중요 센터백 조합이다. 다만 경험이 풍부한 교체 선수가 부족하기에 부상이 발생하면 위기가 될 수 있다"라며 다이어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 등 주전 선수들의 관리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이어 뮌헨이 다시 한번 다이어 이적설로 뜨거워진 가운데, 토트넘과의 동행이 막바지에 이른 다이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