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7 09:11 / 기사수정 2011.07.07 09:11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6일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이병규 선수의 만루홈런은 압권이었습니다.
8회 말 강동우 선수가 불펜으로 나온 박현준 선수의 초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한 점차로 한화가 앞서나갔습니다.
이어진 9회 초 LG는 하위타선부터 공격이 시작돼 경기는 그렇게 한화 쪽으로 상당히 많이 기울어진 듯 했습니다.
대타 정의윤 선수가 나와 지속적인 커트 후 좌전안타를 치고 뒤이어 정성훈 선수도 좌전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의 찬스가 왔습니다. 이진영 선수의 번트 타구를 야수선택으로 한 명도 잡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기회는 4번 타자인 이병규 선수에게 왔습니다.
그 이후는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듯 '딱'소리와 함께 천금과 같은 역전만루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길었던 팀의 연패가 끊어졌죠. 더불어 최악으로 가라앉은 팀과 팬들의 분위기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줬습니다.
정말 거짓말 같이 홈런이 나오자 LG팬들은 "믿기지 않는다. 그냥 꿈만 같다", "진심으로 눈물이 나왔다. 정말 LG의 이병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이병규다", "정말 이 경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너무나 기뻐하더군요.
홈런이 터지자 선수들도 그간의 팀 부진에 의해 가라앉은 분위기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자축했는데요.
특히, 불펜으로 올라온 박현준 선수는 주변에 있는 동료들과 포옹을 하면서 동료의 머리를 잡고 흔들면서(?) 다소 과격하게 기쁨을 나누더군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병규 선수는 "최근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주장으로써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다행스럽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6월 중순 이후 팀이 다소 부진했는데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제 돌아올 예정인 선수들이 많으니까 그들과 함께 다시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LG팬들에게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떨어진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선수들이게 팥빙수를 돌리기도 한 이병규 선수.
그 어떤 미사여구도 소용없는 진짜 'LG의 이병규'입니다![☞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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