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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대타 홈런' NC, 김성욱 투런포로 기사회생...8회 '2-1' 리드 [준PO1]

기사입력 2023.10.22 16:16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이 팽팽했던 '0'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짜릿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NC는 김성욱의 홈런에 힘입어 2023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리에 SSG 랜더스보다 가까워졌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1차전 SSG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2-1로 앞서가고 있다.

NC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때려냈던 서호철, 멀티 홈런을 폭발시킨 김형준의 타순을 하나씩 위로 올린 게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 라인업의 특징이다.

NC 선발투수는 우완 영건 신민혁이 낙점됐다. 신민혁은 2023 시즌 29경기(24선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로 제 몫을 해줬다. SSG를 상대로는 4경기(3선발)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로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SSG는 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는 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는 선발투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세웠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했지만 SSG 코칭스태프는 엘리아스를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게임은 예상 밖으로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는 7회까지 무4사구 경기를 펼치며 NC 타선을 단 2피안타로 꽁꽁 묶었다. 4회초 1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틴, 권희동을 연이어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NC 선발투수 신민혁도 호투를 펼치면서 SSG에 맞섰다. 신민혁은 6회초 2사까지 SSG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빅게임 피처'로 우뚝 섰다.

신민혁의 뒤를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NC 좌완 김영규도 6회초 2사 후 한유섬을 시작으로 7회초 하재훈-최지훈-김성현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스코어는 0-0이 유지됐다.

게임 흐름은 NC의 8회초 공격에서 급격히 변했다. NC 벤치는 선두타자 서호철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김형준에 곧바로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김형준의 번트 타구가 예상보다 강하게 투수 엘리아스 쪽으로 향했고 엘리아스는 타구를 집어든 뒤 지체 없이 강력한 2루 송구로 연결했다. 1루 주자 서호철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NC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여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오영수의 타석 때 대타 김성욱을 투입했다. 김성욱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엘리아스를 무너뜨리는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139km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작전 실패로 낙담했던 NC 더그아웃은 김성욱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 김민식의 타석 때 벤치에서 대기하던 추신수를 대타로 투입했다. 추신수는 NC 세 번째 투수 류진욱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SSG 벤치는 이어 오태곤의 타석 때 대타 최주환, 1루 대주자로 최상민을 투입했다. 최주환의 안타로 주자를 더 모은 뒤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SSG는 여기서 한 점을 만회했다. 최정의 잘 맞은 타구가 NC 좌익수 권희동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최상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2-1로 따라붙었다.

쫓기던 NC는 류진욱이 SSG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SSG 4번타자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1의 리드를 지켜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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