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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인천, "슬픈 원정길"

기사입력 2006.10.16 02:44 / 기사수정 2006.10.16 02:44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갈 길 바쁜 2위 포항과 인천이 나란히 원정길에서 덜미를 잡혔다.

포항과 인천은 15일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9차전에서 대전과 대구에게 1-2, 2-3으로 발목을 잡혔다. 

이로써 포항과 대구는 나란히 4승 3무 2패, 승점 15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득실로 인해 포항은 2위를 지켰지만, 인천은 광주를 잡은 서울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포항은 전후기통합 성적에선 10승 7무 5패(승점 37)로 2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통합성적에서도 6승 11무 5패(승점 29)로 5위에 머물게 됐다.

포항은 잡은 대전을 2승째를 올리며 승점 8점에 올라 광주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고, 4승째를 챙긴 대구는 승점 14점에 올라 울산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단숨에 5위에 올라섰다.

포항과 인천은 선두 수원이 성남을 14일 경기에서 완파,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섰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포항과 인천에 맞서는 대전과 대구의 또한 최하위 탈출과 상위권 도약이라는 각오로 맞섰다.

대전은 포항을 상대로 전반 정성훈의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측면에서 부지런히 포항의 골문을 노린 대전은 전반 41분 임영주가 시도한 왼쪽 코너킥을 포항 골키퍼 정성룡이 쳐낸다는 것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슈바에게 연결된 것. 

슈바의 오른발 발리 패스는 정성훈에게 전해졌고, 정성룡은 헤딩으로 침착하게 연결하며 첫 골을 터트렸다. 컵 대회에서의 5골의 활약에 비해, 정규리그에서 부진한 정성훈의 정규리그 첫 골이었다.

후반 들어 포항은 공세에 나섰다. 황진성이 지원하는 가운데 엔리끼와 고기구를 주축으로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3분 행운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대전 수비진영 오른쪽에서 엔리끼가 사각에서 크로스를 올린다는 것이 대전 최은성 골키퍼의 손을 맞고 빨려들어간 것.

그러나 원점으로 돌아선 승부의 균형은 불과 5분 만에 깨졌다. 대전은 포항 수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슈바가 문전으로 짧은 패스를 연결, 이를 쇄도하던 데닐손이 발바닥을 갖다대며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슈바는 첫 골과 추가골을 도우며 도움 2개를 추가, 8개로 도움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소말리아, 뽀뽀 5개)

대전은 후반 36분은 슈바를 대신해 장현규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서며 수비을 두텁게 세웠다. 포항은 후반 38분 황진성이 벌칙구역 왼쪽에서 단독 찬스를 잡았으나 최은성에 막혔다. 결국, 대전은 포항을 잡으며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맛봤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수원을 2점차까지 추격했던 인천은 또다시 '대구 징크스'에 울었다. 인천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경기 막판 맹추격전을 벌였으나 2-3으로 패했다.

대구는 신인 문주원이 전반 23분 이상일의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넣어 데뷔골을 터트렸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2분 만에 문주원의 패스를 받은 에듀가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점수 차를 벌렸다. 에듀는 4분 뒤인 후반 6분 왼쪽에서 헤딩골을 보태며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인천은 후반 34분 김한원, 40분 이준영의 연속골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준영의 골은 대구에게 공의 소유권을 넘겨주려 찬 것이 그대로 대구 백민철 골키퍼를 지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대구는 막판 2골을 내주여 진땀을 흘렸지만 경기를 승리로 잘 지켜냈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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