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열리는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를 앞두고 풀럼 사령탑 마르코 실바의 기세가 등등하다.
21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365'는 "토트넘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시즌 좋지 못한 결과를 거둔 적이 한 번 있다"며 "바로 풀럼과의 EFL 컵 2라운드다"라고 꼬집었다.
풀럼과 토트넘은 지난 8월30일 2023/24 EFL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격돌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풀럼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는 풀럼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한 반면 토트넘은 지금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하며 토트넘이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승부차기 패배는 경기 뒤 무승부로 남지만 어쨌든 토트넘은 패하고 조기 탈락했다.
실바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존중하지만 우리는 우리 팀을 믿고 경기를 뛴다"며 "그렇게 표현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토트넘이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나쁜 결과를 보인 적이 있다. 바로 우리와의 리그컵 2라운드 경기였다"며 토트넘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물론 리그 경기와 리그컵 경기는 다르다"라며 "지난 경기는 풀럼의 홈에서 치렀지만 이번 리그 경기는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실바의 자신감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실바는 "토트넘은 팀에 변화를 줘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풀럼 또한 마찬가지"라고 전하며 토트넘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리그 1위(6승 2무)이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을 상대로 쉬운 승리를 점칠 순 없었다.
실바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토트넘의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토트넘의 상승세가 대단하다"라고 전하며 홈팀 상승세를 존중했다. 이어 "토트넘 선수단은 점점 유대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그컵 승전보가 프리미어리그 등 정규리그 경기에서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2/23 시즌 트레블(자국 리그, FA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이룬 맨체스터 시티 또한 해당 시즌 리그컵 8강에서 탈락했다.
상대는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강등을 당한 사우샘프턴이었다. 0-2라는 점수차로 충격패를 당한 맨시티지만 트레블을 달성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실바 감독은 "풀럼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야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제대로 협동하고 믿음을 갖고 우리의 방식대로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말로 토트넘전 출사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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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