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12 07:57 / 기사수정 2006.10.12 07:57
[AFC 2007 아시안컵 지역예선 B조 5차전] 시리아와 1-1 무승부
[엑스포츠뉴스 = 상암 이우람 기자] 최강의 전력으로 본선진출의 기쁨을 승리로 자축하겠다던 베어벡호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46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B조 5차전에서 전반 8분 설기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시리아의 알 사이드에게 바로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시안컵 진출에 승점 1점만을 남겨뒀던 대표팀은 이 날 경기 무승부를 통해 3승 2무, 승점 11점을 올려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초가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2만 3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대표팀은 안방 팬들의 응원 속에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소리가 무서울 정도로 초반 시리아의 좌우 측면을 두드리며 공격에 나섰다.
거세게 몰아친 한국의 압박에 시리아의 골문을 일찌감치 열렸다. 한국은 좌측에서 개인기를 앞세운 최성국이 정확히 올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장기엔 헤딩슛으로 정확히 받아 넣으며 선취골을 터트렸다.
10분도 채 안된 시간에 첫 포문을 연 한국의 공세는 시종 시리아의 문전을 위협했다. 왼쪽 풀백 이영표가 깊숙이 공격에 가담한 한국은 측면 공격이 잘 이뤄졌다.
조재진의 선제골에 힘입어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게 된 한국은 공세를 계속 어가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젊은 피로 구성된 시리아가 준비해온 '일격필살'에 경기는 예상치 못한 흐름에 휘말리게 된다. 한국전을 대비해 중앙-측면-중앙으로 이어지는 역습을 준비해온 시리아는 전반 17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 사에드가 벌칙구역 우측에서 골을 터트리며 반격에 나섰다.
의외의 동점골에 경기의 양상은 대표팀에게 답답하게 흘러갔다. 대표팀은 김두현이 전반 31분과 37분 연이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빛나갔고, 전반 막판에는 설기현의 역습에 이은 예리한 패스를 조재진이 날리며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은 한 줄로 요약된다. '수많은 공격기회 날려 결국 비기다.'
후반 들어서는 대표팀은 전반에 비해 김두현-김남일을 중심으로 중앙에서의 공격 비중을 늘려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전반에 빛을 발휘한 날카로운 크로스가 후반에서는 다소 위력이 무디져 정확한 패스가 최전방에 이어지지 못했다.
대표팀은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거의 8-9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배치하며 수비에 치중한 시리아의 수비벽이 두께가 만만치 않았다. 대표팀은 문전에서 많은 찬스를 가졌음에도 불구, 시리아의 두터운 수비진에 막혔고, 그만큼 기회를 날릴수록 문전에서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진 문제점을 드러낸 기색이 역력했다. 88분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조재진의 마지막 슈팅 불발은 그걸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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