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토요일 안방극장은 삼파전으로 뜨겁다. 불꽃튀는 대결 속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는 어떤 작품일까.
21일(어제) SBS '7인의 탈출', MBC '연인' 파트2,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 전파를 탔다. 마라맛, 멜로, 판타지 작품으로 각자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먼저 '연인'이다. 14회는 100분 편성을 확정, 평소보다 20분 빠른 오후 9시 30분부터 방송됐다. 지난회차는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는 전 회 대비 상승한 수치이자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금토드라마 1위에 해당하는 시청률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2.7%까지 치솟았다.
13회 엔딩에서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가 시청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눈물의 재회를 한 만큼, 14회는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이장현은 포로시장에서 유길채를 마주했고, "싫어!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해야겠어"라고 외치며 그를 구출해냈다. 이후 각화(이청아)는 유길채를 시녀로 사들였고, 이장현의 마음을 시험했다. 이장현과 함께 목숨을 건 포로 사냥 시합을 하자는 것. 포로는 유길채였고, 각화는 "내가 이기면 너도 살고 여자도 산다. 대신 저 여자는 평생 내 종이 될 거다. 만일 네가 이기면 여자는 속환 시켜준다. 대신 너는 죽는다"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달려가며 "길채야"를 외쳤고, 대신 화살을 맞으며 목숨을 걸었다. 이를 목격한 각화는 "두고 봐. 언젠가 이장현은 내 것이 될 테니"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남순(이유미 분)이 어둠 속에서 두고의 대표이자 ‘빌런’ 류시오(변우석)과 만났고, 정체를 들키게 돼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4.3%로 시작했던 '강남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4회에서 자체 최고 9.8%를 기록했고, 두배 가까이 뛴 시청률을 보이며 경쟁작 '연인'의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연인'이라는 막강한 경쟁작이 있지만, 이러한 추이라면 두자릿수를 넘어서는 것도 기대해볼 만 하다.
끝으로 위기의 '7인의 탈출'이다. 메튜리(엄기준 분)은 "내가 이휘소"라며 자신의 정체를 악인들에게 직접 밝혀 충격을 안겼다.
지난 방송에서 미스터리 K존재가 드러난 것에 더해 메튜리는 또 한 번 복수를 다짐했다. 7인의 악인이 등장하는 마라맛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극강의 조합, 주동민 PD와 김순옥 작가의 재회로도 주목받았으나, 주PD가 하차하게 된 것.
시즌2는 시즌1의 공동연출자 오준혁 PD가 맡는다. 시청률 또한 위기다. 경쟁작 두 작품 사이 '7인의 탈출'은 6%로 주말극 꼴찌다. 시즌2에서는 메인 PD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기에,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과 같이 두 자릿수가 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뜨거운 주말극 안방대전 사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작품이 어떤 작품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SBS, MBC, 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