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출발한 C9... '버서커' 김민철, "올해 북미 달라질 수 있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강서, 임재형 기자) 팀 리퀴드의 T1전 석패에 이어, C9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면서 북미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버서커' 김민철은 "올해 정말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알렸다.

C9은 19일 오후 서울 강서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매드 라이온즈와 1라운드 경기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C9은 2라운드에서 1승을 기록한 팀들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버서커' 김민철은 3번째 롤드컵 참가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긴장을 덜 하고 있다"며 "첫 승으로 시작해 지난해 3연패 대비 시작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북미는 4대 리그(한국, 중국, EMEA, 북미) 중 유독 국제 무대 성적이 좋지 않다. C9도 최근 국제 무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민철은 "MSI에서 동양 팀을 만나 0-3으로 패배했다. 이번엔 꼭 시리즈는 아니더라도, 세트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매드 라이온즈 상대 낙승을 거둔 이유로 김민철은 '밴픽-인게임' 모두 우위를 점했다고 밝혔다. 김민철은 "먼저 자르반4세가 탈리야를 상대로 성장이 뒤떨어져서 운영하기 쉬웠다"며 "우리 조합이 오브젝트 속도가 빨라 상대가 방심했을 때 '내셔 남작'을 사냥하자고 했는데, 전략이 적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3 롤드컵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김민철은 '룰러' 박재혁을 지목했다. 징동의 원거리 딜러 박재혁은 중국 리그, 아시안게임, MSI를 모두 제패하면서 올해 최고의 원거리 딜러에 오를 채비를 마친 상태다.

스위스 스테이지 개막전에서 북미는 팀 리퀴드의 선전, C9의 승리로 지난 대회 대비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민철은 "팀 리퀴드 경기를 보니 개막 전과 비교해 생각이 달라졌다. 올해 북미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