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그 8라운드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한 토트넘이지만, 우승 확률은 2퍼센트를 넘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1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023/24 시즌 우승 및 상위 4팀 예측"이라며 현시점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우승 확률에 대해 공개했다.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통한 분석을 통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맨체스터 시티를 언급했고, 이외에 상위 4팀으로는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을 꼽았다.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현재 3위 맨시티는 무려 73.4퍼센트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점쳐졌다. 뒤이어 리버풀(12.2%)과 아스널(11.8%)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선정됐고, 4순위로 이름을 올린 토트넘은 1.5퍼센트의 우승 확률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비교적 아쉬울 수 있는 전망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음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뛰어난 전술과 신입생들의 활약, 기존 핵심 선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리그 8라운드가 지난 현재 선두에 올라있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신입생들의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개막 직전까지 적지 않았지만, 현재는 토트넘에 대한 호평만이 남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에서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무패 기간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리그 강팀과 까다로운 팀들에게도 무너지지 않았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전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아쉬운 2-2 무승부 이후,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본머스를 2-0, 번리를 5-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렸다.
이후 토트넘은 9월 A매치 기간 이후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동점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역전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아스널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극적인 역전골로 리버풀까지 꺾은데 이어 직전 루턴 타운전에서는 비수마가 퇴장당하는 변수에도 1-0으로 이기며 승리 DNA를 선보였다.
프리미어리그도 "지금까지 8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31개 팀들 중 흥미롭게도 12팀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즉 우승 확률은 39%이다"라고 전하며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옵타는 프리미어리그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토트넘의 우승 확률을 점쳤다.
옵타는 이번 분석에 대해 "맨시티는 90.2퍼센트의 우승확률에서 73.4퍼센트로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엄청난 우승 후보로 간주된다. 맨시티를 누가 잡을 수 있을까? 슈퍼컴퓨터는 리버풀을 두 번째로 여겼고, 아스널은 리버풀보다 잠시 앞서 있었지만 뒤처졌다"라고 세 팀의 우승 확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인상적인 출발로 4라운드 이후 우승 확률 0.1퍼센트에서 8라운드 이후 1.5퍼센트로 점프했다. 큰 기회가 있지는 않지만, 9월에 비해 15배나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분명히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상위 세 팀을 제외하면 1% 이상의 확률을 가진 유일한 팀이다"라며 오히려 토트넘의 현재 수치는 많이 증가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옵타는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점쳤다.
옵타는 "토트넘은 49.8퍼센트의 확률로 4위에 가장 유력한 팀이다. 뉴캐슬과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웨스트헴이 토트넘의 뒤를 이었다"라며 토트넘이 다른 경쟁자들보다는 4위 안으로 시즌을 마감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에도 불구하고 우승 경쟁자로 여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우승 확률을 더욱 끌어올릴지도 시즌을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옵타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