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킹덤(KINGDOM)이 이슬람 경전 유사 지적에 관해 글로벌 팬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킹덤(단, 아이반, 아서, 자한, 무진, 루이, 훤)은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7집 'History Of Kingdom : Part Ⅶ. JAHAN(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2년 8개월간 풀어낸 7부작 '히스토리 오즈 킹덤'의 마지막을 장식, '태양의 왕' 자한을 중심으로 킹덤만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타이틀곡 '쿠데타'는 킹덤의 남성미를 처음으로 드러낸 댄서블한 비트사운드가 인상 깊은 곡이다. 이 밖에도 인트로 'APOCALYPSE(終末)(아포칼립스(종말))', '러브 송(LOVE SONG)', '엑스 게임(X-GAME)', '온 마이 웨이(ON MY WAY)', '모래성', '쿠데타(COUP D‘ETAT)(INST.)'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마지막 서사의 주인공이 된 자한은 "이번 앨범을 만들게 도와주신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신 킹메이커(팬덤명)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킹덤 측은 지난달 21일 신보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약 판매에 앞서 공개된 앨범 커버 이미지 2종이 모두 이슬람 경전 코란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예약 판매가 연기됐다. 코란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기록한 경전으로 대다수의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국가에서는 훼손을 금하고 있다.
당시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측은 "미니 7집 앨범 커버가 이슬람교 경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무슬림분들과 불편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앨범은 전량 폐기됐다.
이날 현장에서도 컴백에 앞서 사상 초유 '앨범 전량 폐기'라는 이슈를 안게 된 멤버들에게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단은 "당시 저희가 북미투어를 하고 있었는데 당일날 SNS를 통해 논란이 크게 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저희도 몰랐던 일이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저희가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실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상처 받으셨던 무슬림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저희가 전세계에 있는 모든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해서 보여드리는 팀인 만큼 앞으로는 신중하게 콘셉트를 고려해서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을 더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컴백에 앞서 앨범을 전량 폐기한 소속사의 선택에 단은 "소속사에서 빠르게 전량 폐기를 하고 사과를 드린 점은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은 두바이에서 10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멤버로 "두바이가 무슬림 국가인데 제 친구들 중에서도 무슬림 종교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가장 많았다"며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제가 한 번도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논란이 있고나서 친구가 걱정이 됐는지 연락이 오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너무 미안했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앨범을 저희가 늦게 봤고 보고나서도 확실하게 코란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 비록 (두바이에) 10년을 살았어도 모르더라. 이 부분에 대해서 상처 받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킹덤의 타이틀곡 '쿠데타'를 포함한 새 앨범은 18일 오후 12시 발매된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