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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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자 "팔레스타인 연대" 발언에…이스라엘 GK '5개 국어'로 욕설

기사입력 2023.10.17 13:40 / 기사수정 2023.10.17 13:4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표명하는 SNS 글을 올렸다.

이에 이스라엘 레전드 골키퍼가 그의 계정에 5개 국어로 욕설 댓글을 달아 분노를 표시했다.

가자 지구를 지배하는 팔레스타인계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마사일을 수천발 쏘고 지상군을 투입, 이스라엘이 이에 반격하면서 양측이 교전에 돌입한 가운데 축구계에서도 중동 분쟁으로 논쟁이 한창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모로코 국가대표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SNS에 팔레스타인 국기 사진을 내걸었다가 독일 사회에서 추방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1년 전인 지난해 10월 탄 벤제마가 팔레스타인 편을 든 것으로간주되는 글을 올린 셈이다.



올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에서 뛰고 있는 벤제마는 "여성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당한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연대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지지 세력들이 몰려와 벤제마를 격려하는 반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들은 벤제마의 발언에 항의하는 등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다.

그런 상황에서 2014년 은퇴한 이스라엘 골키퍼가 히브리어(이스라엘어)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로 벤제마에 욕설을 한 것이다.



라싱 산탄데르와 마요르카, 데포르티보 등에서 활약하고 2014년 현역 은퇴한 두두 아우아테는 벤제마의 글에 '이 개XX야'라는 욕설을 5개 국어로 달아 반향을 일으켰다.

아우아테는 욕설 밑엔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같이 표시하며 두 나라의 연대를 희망했다.

A매치 78경기에 나서는 등 이스라엘 국가대표로도 적지 않게 활약한 그는 현역 시절에도 이스라엘 출신이란 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마요르카에서 뛰던 2009년엔 상대팀인 오사수나 팬들이 그를 향해 "살인자"라고 부르는 충격적인 일도 겪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갈등이 한 축구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벤제마 SNS, 아우아테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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