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필립스가 잉글랜드 스타와 재회하기 위해 맨시티 지옥에서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 2014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20/21 시즌, 2021/22 시즌 리즈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필립스의 활약에 주목한 맨시티는 곧바로 그의 영입을 노렸다. 맨시티는 2022/23 시즌을 앞두고 리즈에서 필립스를 데려왔고, 필립스는 로드리를 대신해 주전으로 나서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리즈 시절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받았다.
하지만 필립스는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잦으며 지난 2022/23 사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 기간 동안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난 상태로 팀에 복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를 팀 복귀 이후 선발에서 제외하며 "필립스는 부상을 입은 게 아니다. 과체중인 상태로 복귀했다"라고 분노했다. 결국 필립스는 올 시즌도 맨시티 계획에서 제외되며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더선은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인 탈출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 뮌헨은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위해 필립스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명단에 있던 이름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는 필립스에게 임대를 보내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필립스는 이번 여름 경쟁을 위해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도 필립스가 절실하다. 뮌헨은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해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앙 팔리냐(풀럼) 영입을 노리기도 했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필립스는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임대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필립스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팀 동료 해리 케인이 뮌헨행을 설득할 수 있다"라고 필립스의 뮌헨행을 케인도 설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맨시티에서 주전이 아니거나 나이 든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눈독 들이고 있다. 지난 겨울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눈밖에 난 풀백 주앙 칸셀루를 6개월 데려와 쓰더니, 지난 여름엔 라이트백 카일 워커 영입을 추진했다가 워커의 현 소속팀 재계약으로 실패했다. 이어 필립스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