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1-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70승2무68패를 만들었고,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게 패한 5위 두산 베어스(71승2무65패)와의 경기차를 2경기차로 좁혔다. 앞으로 KIA에게 남은 경기는 4경기. KIA는 12일 홈에서 롯데를 만나고, 1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16일과 1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키움 선발 라인업: 김혜성(2루수) 도슨(중견수) 이주형(지명타자)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임지열(1루수) 박찬혁(좌익수) 김동헌(포수) 박수종(우익수). 선발투수 이종민.
KIA 선발 라인업: 김도영(3루수) 고종욱(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소크라테스(우익수) 이우성(좌익수) 김태군(포수) 변우혁(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규성(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1회에는 서로 득점 없이 물러났다. 1회말 KIA는 김도영이 8구 승부 끝 2루수 땅볼로 아웃, 고종웃 낫아웃 삼진으로 2사가 된 후 김선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소크라테스가 좌전 2루타를 치면서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우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IA 타선은 2회말에만 무려 6점을 몰아내고 앞서나갔다. 이종민이 흔들리며 김태군과 변우혁, 김호령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주자 만루. 김규성 타석에서 유격수의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김태군과 변우혁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투수가 하영민으로 바뀐 후 김도영의 땅볼 때 김호령이 들어와 점수는 3-0.
계속된 주자 3루 상황에서는 고종욱이 중견수 앞 안타로 3루주자 김규성을 불러들였다. 이어 김선빈이 좌익수 뜬공 실책으로 나가 KIA가 계속해서 1・2루 찬스를 잡았고, 소크라테스의 우전안타로 만루가 된 뒤 이우성의 땅볼 때 고종욱이 득점했다. 이어 김태군 타석에서 3루수 실책이 나와 김선빈도 들어와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2회말 빅이닝을 만든 KIA는 3회말 바뀐 투수 이명종 상대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김호령이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규성의 좌익수 뜬공 후 김도영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1・2루. 이후 고종욱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2・3루가 됐고, 김선빈의 내야안타에 김호령이 홈을 밟아 KIA가 7-0으로 키움을 따돌렸다.
반면 키움 타선은 양현종에게 꽁꽁 묶이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초 김혜성 뜬공 뒤 도슨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주형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2회초는 김휘집과 송성문이 땅볼로 물러났고, 임지열이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3회초에도 박찬혁 3루수 땅볼, 김동헌 삼진, 박수종 1루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4회초에는 김혜성 1루수 땅볼, 도슨 중견수 뜬공 후 이주형의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김휘집이 투수 땅볼로 잡히며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이 5회초 송성문 중견수 뜬공, 임지열과 박찬혁 삼진으로 돌아선 뒤, KIA는 5회말 4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김호령의 2루타 후 김규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김도영의 적시타로 김호영이 홈인했다. 이어 고종욱과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주자 만루가 됐고, 소크라테스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2점 추가. 그리고 이우성의 땅볼 때 김선빈이 들어와 점수는 11-0까지 벌어졌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없이 그대로 KIA가 경기를 가져왔다. 양현종은 6회초 김동헌을 2구에 유격수 땅볼, 박수종과 김혜성을 각각 초구에 우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공 단 4개로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는 도슨 3구삼진 후 이주형의 타구가 유격수를 맞고 안타가 됐지만 김휘집 삼진, 송성문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임지열 유격수 땅볼 후 박찬혁과 김동헌에게 잇따라 중전안타를 맞았고, 박수종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만루를 만들고 이날 처음 위기를 맞았으나, 김혜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 예진원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7회초까지 투구수 78개로 완봉승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8회초 승부가 길어지면서 양현종은 9회초 김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승현은 선두 송재선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병휘를 좌익수 뜬공,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임지열에게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날 경기를 끝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총 97구로 8이닝을 책임져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11패)을 올렸다. 이어 김승현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의 문을 닫았다. 반면 키움은 선발 이종민은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났고, 4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3안타 2타점, 고종욱과 김선빈이 나란히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도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돋보였고, 이우성이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산발 7안타에 그친 키움 타선에서는 이주형이 인알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