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감독, "창의적이고 과감한 선수 뽑겠다"

[파주=문인성 기자] 

6일 아시안컵 대만전을 대비해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베어벡호 1기의 첫 번째 훈련 직후 대표팀의 베어벡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창의적인 머리와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선수가 미래의 주축이 될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백지훈이 그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앞으로 베어벡호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선수들은 창의적이고 과감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또한, 베어벡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중 선수는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날 훈련에서 강도 높은 미니게임을 실시하는 등 태극전사들의 경쟁을 유발시켰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첫날훈련을 가졌는데 강도가 셌는데?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었다. 첫 번째는 훈련 기간 중에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고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과 코칭 스태프들이 선수들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알아야 하는 기간이기에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었다.

-대만전에 나설 엔트리 20명 선정까지 4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그렇다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갖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8차례의 훈련을 통해서 가려낼 것이다. 이번 대만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떨어진 선수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다.

-세대교체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을 선발한 기준은 무엇인가?
▲포지션별로 다 다르다. 대표팀에 어떠한 선수가 적합한지를 찾아내서 발전시킬 것이다.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한국선수들은 모두가 파워와 높은 정신력을 갖췄다. 그러나 전술적인 이해도가 갖춰져야 할 것이다. 전술적인 두뇌가 있는 선수들이 중요한 선수들이 될 것이다. 일단 축구선수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어떤 선수들은 좋은 판단을 내리고 어떤 선수는 그렇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어떠한 선수가 경기중에 좋은 판단을 내리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그런 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는 즈음에서 5:3 게임을 실시했다.

-방금 말한 기준에 적합한 선수가 있었는지?
▲좋은 질문이다. 많이 있었다. 굳이 1명을 꼽자면 백지훈이다. 백지훈은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서 좋은 판단들을 많이 내렸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큰 가능성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대표팀에서 뛰어난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앞으로 단점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고 모든 선수들과도 면담을 통해서 발전할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세대교체를 강조했는데 측면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은 기존 선수들 위주로 가는지?
▲그렇지 않다.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최고의 선수들을 뽑을 것이다. 세대교체는 2010년 월드컵을 목표로 하는 것이기에 앞으로 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흥미로운 일주일이 될 것 같다. 오늘도 6:6 미니게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늘 저녁에도 팀미팅을 할 예정이며 흥미로운 훈련일정이 될 것 같다.

-대표팀 주장은 누구로 생각하고 있는지?
▲8월 16일에 알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운재가 현재 대표팀에 없어서 나오는 이야기 같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세대교체의 시점에 있는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 중에 주장 감을 생각해볼 것이다.

-우리가 과거 베트남, 오만과 같은 약체팀과 어려운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만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정신력을 강조할 것인지?
▲이제 더 이상 약팀이란 없다. 모든 팀이 강한 수비를 구사할 수 있고 역습이나 세트 플레이를 통해서 득점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해서 100%의 정신력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상대가 수비위주로 나올 때 볼을 빨리 패스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러한 선수들을 지금 찾고 있다. 창의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고 과감한 결단력이 있는 선수들을 찾을 것이고 바로 그 선수들이 미래의 주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