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신인 김범석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학교 선배'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를 만난다.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LG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범석은 1루수 및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에는 지명타자로 배치됐다 오스틴 딘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1루를 맡게 됐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범석은 지난 6월 3일 NC전에서 데뷔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타수 무안타. 사흘 후인 6월 6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섰고, 이날도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하나를 기록했고,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날이 세 번째 출전이자 두 번째 선발 출전. 1루수로는 첫 출전이다. 염경엽 감독은 "연습을 했는데 움직임이 괜찮아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내 구상에서는 내년에는 포수가 아니라 1루수다. 포수는 나중에 어깨가 완전히 나았을 때 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범석은 1루수 선발 출전에 대해 "학교 다닐 때 많이 했던 포지션이다. 했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 포수를 한 시간보다 1루수를 한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훈련할 때도 옛날 생각이 나면서 즐거웠다.
마침 부산이 고향인 김범석에게 사직구장은 익숙한 장소. 또 김범석은 지난 7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기도 했다. 김범석은 "어렸을 때 봤던 야구장에서 뛴다는 게 꿈에서만 있던 일인데,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그런 사직구장에서 처음 상대하는 투수가 '경남고 선배' 한현희다. 김범석은 "경남고 가면 노히트 노런을 했다고 '한현희' 이름이 적혀있다. 그때부터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상대하게 돼서 좋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을 때는 진짜 많이 긴장했다. 지금도 긴장이 조금 되기는 하지만, 그때보다는 나은 것 같다. 그때는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서 아쉬웠는데, 아까 배팅 훈련을 할 때 (박)해민 선배님, (홍)창기 선배님이 첫 안타 치자고 말씀해주셨다. 안타 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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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