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정은이 극 중 모습을 완벽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고백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이 참석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대힘힘' 코믹범죄 맞짱극으로 '힘쎈여자 도봉순' 세계관을 확장해 6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다.
김정은은 힘쎈 세 모녀 중 한 명으로 길중간의 딸이자 강남순의 엄마인 황금주를 연기했다.
황금주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44세의 '골드블루' 대표로 현금 졸부이자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괴력의 바이커다. 오토바이를 타는 신이 많았던 김정은은 극 중 전신에 달라 붙는 블랙 슈트를 입어야 할 일이 많았다고.
그는 "항상 블랙 슈트를 착용한다. 그런데 그간 우리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나 안젤리나 졸리의 슈트 핏을 본 경험이 있지 않냐. 이걸 만드는 게 고민이었다"며 멋진 황금주를 향한 고민을 밝혔다.
이어 김정은은 "그런데 감독이 슈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줬다"며 멋진 퀄리티의 의상이 만들어졌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헬맷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거기에 헬멧을 쓰는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쓰면 머리가 작지 않게 보인다. 그런데 밑에는 쫄쫄이(슈트)라 만화 캐릭터 '졸라맨'처럼 보이면 안 되지 않냐. 또 제작비를 많이 들여 머리를 작게 보일 수 있게 헬멧도 특별 제작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강남순' 백미경 작가는 김정은에게 제작발표회에 특별 제작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했다고. 김정은은 해당 슈트를 기념 선물로 받아 간직하고 있다며 "이 자리 오기까지 계속 고민했지만 놀라실까 (못 입었다). 제가 잘 가지고 있다가 특별한 날이나 결혼 기념일에 입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이더가 된 김정은. 그는 오직 '강남순'을 위해 면허까지 따며 열정을 보였다. 김정은은 2중 소형 면허를 땄다며 "면허를 따고 풀 샷으로 제가 오토바이를 세우면 멋있지 않나. 그래서 도전을 해 봤는데 '달달' 거리며 탔다. 그냥 전 바이크의 매커니즘만 이해한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도 액션이 재밌었다는 김정은은 '액션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한 야망도 드러냈다.
김정은은 이유미의 엄마가 된 소감에 대해 "엄마 나이가 됐으니 엄마 역을 하는 것"이라며 "제게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데 이 드라마는 황금주가 강남순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시작한다. 황금주의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픈 엄마 감정이 아무리 힘이 세고 돈이 많아 날아다녀도 그가 땅에 발을 딛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더라"며 서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김해숙과 이유미와의 시너지 가득한 액션을 예고하며 "세 모녀는 누가 누구를 조력하고 한 사람만 특출나게 나오는 드라마가 아니다"라며 모두가 특별해지는 이야기를 예고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7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후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