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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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멀티골 쾅쾅!!…황선홍호, 우즈벡과 준결승 2-1로 앞서고 전반 종료 [항저우 현장]

기사입력 2023.10.04 21:47 / 기사수정 2023.10.04 21:47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황선홍호가 유럽파 정우영의 멀티골을 앞세워 난적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을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시작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 4분과 전반 38분 정우영이 한 골씩 뽑아내면서 전반전을 2-1로 앞서고 후반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이기면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9-0, 태국을 4-0, 바레인을 3-0으로 연파하고 16강에 올라 키르기스스탄을 5-1로 크게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준준결승에선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잠재우고 준결승까지 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같은 조에 속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한꺼번에 불참 선언을 하면서 행운을 잡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홍콩과 조별리그에서 연습 경기 같은 2경기를 한 뒤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연장전 끝에 2-0으로 이겼다. 이어 8강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따돌리고 한국과 4강에서 만났다.

이날 황선홍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키고 황재원, 박진섭, 이한범, 설영우가 백4에 선 가운데 중원엔 백승호, 홍현석이 자리잡았다. 2선에 엄원상, 정우영, 이강인이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엔 조영욱이 홀로 섰다.



우즈베키스탄은 4-5-1로 맞섰다. 블라디미르 나자로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 라인은 사이다자마트 미르사이도프, 무카마드코디르 캄랄리예프, 아사드베크 라킴조노프, 알리베크 다브로노프가 형성했다. 이브로킴 이브라지모프, 울루지베크 코모프, 야수르베크 얄롤리디노프, 이브라킴칼릴 율도셰프,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중원에 포진했다. 최전방엔 지난해 한국과 친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루슬란 이야노프가 다시 한 번 골문을 겨냥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린 끝에 이르 시간 첫 골을 터트렸다. 황재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을 돌파해 들어가다가 율도세프의 반칙을 얻어낸 것이다. 이 때 시작된 공격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전진 패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엄원상에게 연결됐다.

엄원상이 지체없이 반대편으로 크로스 정우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고 이른 시간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쉬운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선제골이 중요한 상황에서 정우영이 해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대 난적으로 꼽힌 우즈베키스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26분 얄롤리디노프가 아크 정면 프리킥을 차 넣은 것이다. 백승호가 반칙으로 끊으면서 프리킥이 주어졌고 이를 얄롤리디노프가 왼발로 찼는데 공교롭게 반칙을 한 백승호 몸을 맞고 밖으로 벗어나는 볼이 골만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대로 1-1이 된 채 후반전에 돌입하면 황선홍호가 많은 압박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대회 첫 경기 쿠웨이트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정우영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8분 세트피스 때 왼쪽 측면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백승호가 헤더로 안에 밀어넣었고, 공격 가담한 이한범이 등지는 플레이로 우즈베키스탄 선수 2명을 차단하는 사이 정우영이 느닷 없이 나타나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은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볼만 빼앗으려고 하다 달려드는 사람(정우영)을 놓쳐 실점한, 한국 입장에선 상대의 실수로 다시 리드골을 얻은 셈이 됐다.



이후 한국은 전반전에 추가 실점 없이 한 골 차 리드를 유지한 채 45분을 마쳤다.

한편, 황선홍호는 결승에 오르면 일본과 한일전을 치르게 된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홍콩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한 골, 후반 3골을 넣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카타르를 3-1, 팔레스타인을 1-0으로 누른 일본은 16강에서 미얀마에 소나기 골을 쏟아부으며 7-0 대승을 챙겼다. 그리고 지난 1일 8강전에선 북한을 맞아 후반 35분 마쓰무라 유타에 페널티킥 결승포를 내주고 2-1로 이겼다. 이어 준결승에서 홍콩도 완파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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