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입지가 대폭 줄어든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노리고 있다.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스포츠 유력 언론사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가 폴 포그바 대체자로 호이비에르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8월 우디네세와 유벤투스 간의 2023/24 세리에A 개막전에서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오며 임시적 출전 정지를 받았다. 신문은 "오는 목요일(5일) 도핑 테스트 양성에 대한 소명을 밝혀야하는 포그바는 결과에 따라 최대 4년 이하의 출전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만 30세의 포그바가 4년 동안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축구선수로 '사형선고'를 받는 셈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해당 매체는 "포그바의 소변이 유벤투스의 겨울 이적시장 행보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평과 함께 유력한 대체자로 호이비에르를 꼽았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가 유벤투스를 떠난다면 유벤투스는 3000만 유로(약 420억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며 재정적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보였다. 축구 재정 전문 플랫폿 '카폴로지'에 따르면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주급으로 19만 유로(약 2억8000만원)을 받고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000만 유로(약 140억원)에 달한다. 포그바는 2026년까지 유벤투스와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연간 1000만 유로를 3년동안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문은 이어 "당장 1월에라도 새로운 미드필더를 데려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호이비에르가 (영입하기에) 최적의 자원"이라고 소개하며 "그는 피지컬과 발기술이 모두 뛰어난 선수"라고 평했다.
또한 "대단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공을 전달해줄 수 있는 징검다리형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그리고 팀에 좋은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전성기에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호이비에르는 유벤투스가 우선적으로 고려할 자원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호이비에르는 출전시간이 많지 않아 유벤투스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올 공산도 크다.
신문은 "호이비에르는 지난 리그 7경기동안 단 78분 만을 뛰었다"며 "그는 2024년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뛰어야하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중요한 자리를 꿰차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에 자리가 없는 호이비에르에 새로운 기회가 유벤투스에서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호이비에르가 유벤투스의 러브콜에도 묵묵부답을 지키고 있다"며 그의 마음을 얻는 것은 '비안코네리(유벤투스의 애칭)'에게도 힘들어 보이는 것으로 했다.
토트넘과 호이비에르의 동행은 다가오는 2025년 여름에 끝난다. 다만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출전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그의 입지 보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팀을 옮길 필요성도 있다고 전망된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에게 붙힌 가격표는 약 2800만 파운드(약 460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