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자우림 김윤아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발언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일 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김윤아의 발언에 대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유 후보자는 지난 9월 화제된 김윤아의 오염수 방류를 언급한 사례처럼 유명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 표출에 대한 생각에 관한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을 결정하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RIP 地球(지구)'라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함께 게재한 글을 통해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직접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이에 여러 네티즌들은 "공인의 소신 발언, 너무 멋있다", "화끈한 의견이지만 걱정되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윤아는 거센 항의와 악플이 달리자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 달러 와 주시다니!!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쿨하게 대응해 화제된 바 있다.
하지만 김윤아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수차례 저격을 받기도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 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김윤아의 격분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 불같이 분노했어야지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어요. 이번은 '처리수'고요"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윤아의 '지옥이 생각난다'는 발언에 대해 기가 막히다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일침했으며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공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의 이슈가 계속되자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윤아의 글에 대해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윤아 또한 소속사의 입장을 자신의 SNS에 재게재하며 자신의 발언은 정치와 관련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치권에서 재언급되며 후쿠시마 발언 후폭풍은 식지 않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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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