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LG는 3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2위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게 1-3, 3위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에게 7-9 패배를 당하면서 남은 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LG는 시즌 전적 82승2무51패, 승률 0.617을 기록 중이다.
LG는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종 승률 0.577을 기록하게 된다. 2위 KT(74승3무60패・승률 0.552)가 남은 경기를 전부 이기더라도 최종 승률 0.574, 3위 NC(70승2무61패・승률 0.534) 역시 잔여 11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률 0.570이 되면서 이날 LG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LG의 통합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는 인수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2년 준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졌다. 무려 30년에 가까운 세월.
이미 시즌 전부터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면서 우승 후보로 꼽힌 LG는 시즌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 6월 27일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질주해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32번 중 27번으로, 우승 확률은 84.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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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