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 리부트'에는 이대호가 '자존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지난 2009년 아내 신혜정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저는 아내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아내를 이겨서 뭐하겠나"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 이대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면서 인생이 다 바뀌었다. 사랑받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야구든 뭐든 다 잘되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스무 살 겨울 시절, 한 행사에서 아내를 만났는데 후광이 비치더라. 지금도 그렇다. 첫 만남에 사귀자고 했는데 1초만에 '싫다'는 거절을 당했다. 그렇게 조금씩 아내에게 다가가면서 결국 만나게 됐고, 만난 지 2년 만에 수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7시간 예정된 수술이었는데 제가 몸이 커서 그런지 9시간 동안 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을 너무 길게 받게 되니까 오줌을 누지않나. 소변통이 꽉 차게 되더라.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주기가 부끄러운데, 내색 없이 받아서 비워주더라. 소위 말해 똥, 오줌 다 받아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또 "그 때 이 여자만큼은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눈물 흘리지 않게 해주겠다고 22살 때 마음을 먹었다"고 결심했던 사연을 밝혔다.
이대호는 "그렇게 8년 연애를 하고 2009년에 결혼을 했다. 제가 은퇴를 할 때까지도, 당신 덕분에 아이들과 자기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우리 아내를 안 만났다면 한번씩 아내와도 얘기하는데, 저는 아내가 없었다면 야구선수는 할 수 있었겠지만 더 잘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라며 거듭 아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창옥쇼 리부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