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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조코비치, 윔블던 결승에서 한판 승부

기사입력 2011.07.02 03:42 / 기사수정 2011.07.02 03: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이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를 제압하고 다섯 번째 윔블던 결승에 안착했다. 또한, 윔블던 20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나달은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1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머레이를 3-1(5-7, 6-2, 6-2, 6-4)로 제압했다. 4번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한 나달은 2008년과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올 시즌 프랑스 오픈 정상에 등극하며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6개나 거머줬다. 프랑스 오픈 6회 우승에 이어 윔블던 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11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머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머레이는 2009년과 2010년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번 윔블던에서 영국 팬들이 머레이에 거는 기대감은 특별했다. 지난 75년 동안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 영국 국적의 선수가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레이는 올 시즌 호주오픈 결승전과 프랑스 오픈 4강에 진출하며 영국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상대전적 4승 11패로 열세를 보인 나달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머레이는 지난 프랑스 오픈 준결승전에서 나달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안방에서 프랑스 오픈 설욕을 노렸지만 나달에 12번째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세트는 두 선수가 5-5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균형을 이룬 추의 저울은 머레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7-5로 1세트를 따낸 머레이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달의 그물망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2-2의 상황에서 나달은 머레이의 스트로크와 스매시를 받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나달은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달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빠른 몸놀림으로 머레이의 공격을 무력화 시킨 나달은 3세트도 6-2로 승리했다. 2세트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머레이는 30개에 가까운 범실을 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머레이는 3-4까지 추격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나달은 8번째 게임을 잡으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나달이 6-4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나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전에 선착했지만 세계랭킹 2위로 주저앉았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는 조 윌프레드 송가(26, 프랑스, 세계랭킹 19위)를 3-1(7-6<4>, 6-2, 6-7<9>, 6-3)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윔블던 결승전에 선착한 조코비치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적용될 세계랭킹 순위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나달과의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코비치는 1위 자리를 지킨다.

머레이를 제압한 나달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16승 11패로 앞서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4개 대회의 결승전(BNP 파리바스 오픈, 소니에릭슨 오픈, 마드리드 오픈,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오픈)에서 조코비치와 만난 나달은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4개의 우승트로피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조코비치에 빼앗긴 나달은 오는 3일, 설욕에 나선다.

[사진 =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C)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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