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온갖 매체에서 선정한 '토트넘-리버풀 통합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기에 두 팀의 격돌은 경기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흐름이 좋기에 경기를 앞두고 기세등등한 상황이기에,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개막 후 토트넘은 리그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두며 승점 14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역시 무패 행진(5승1무)을 달리면서 전승 중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8·6승) 바로 뒤인 2위 자리에 올라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 밑에서 토트넘은 상승세를 탔지만, 그동안 토트넘이 리버풀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리버풀 승리를 점쳤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리버풀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무려 2017년 10월 경기(4-1 승)이다. 이후 리그에서 총 11번 만나 3무8패를 기록하며 약 6년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리그 34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3-3 무승부를 앞두고 있었으나, 경기 종료를 앞두고 디오구 조타한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3-4로 패했다.
리버풀이 승점을 챙기며 토트넘 무패행진을 이어갈지 아니면 토트넘이 무려 6년 만에 승리를 맛보게 될지 주목된 가운데 매체들이 '토트넘-리버풀 통합 베스트 11'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과 리버풀 선수들 중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완성된 베스트 11이 공개됐는데, 포메이션이나 몇몇 자리를 두고 다른 견해가 나왔지만 모든 매체들이 손흥민을 베스트 11 공격진에 포함시켰다.
글로벌 축구매체 '풋볼 365'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토트넘-리버풀 통합 베스트 11'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4-1-2-1-2 전형에서 손흥민은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최전방 투톱을 형성했다.
손흥민을 뽑은 이유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삶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리그에서 10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2023/24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시작한 이후로 벌써 5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과감히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고, 손흥민은 9번 공격수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 통산 150골 고지에 도달했고, 유럽 통산 199호골을 기록해 200골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둔 상태이다.
또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 5골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엘링 홀란(8골·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득점 2위에 올라 득점왕 레이스에도 참가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쟁쟁한 리버풀 공격수들을 제치고 베스트 11 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다른 매체들 역시 '토트넘-리버풀 통합 베스트 11'를 발표할 때 손흥민을 공격의 한 축으로 놓았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4-3-3 전형에서 손흥민을 9번 자리에 배치하고, 양 옆에 살라와 팀 동료인 이스라엘 윙어 마노르 솔로몬을 놓았다.
'beIN 스포츠'는 4-3-3 전형에서 손흥민을 본래 위치인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했다.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공격수 2명으로 매체는 '후스코어드'와 달리 살라와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를 택하면서, 모두 리버풀 선수를 선택했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손흥민을 이주의 팀 멤버로 뽑았다.
그렇기에 팬들과 전문가들이 손흥민이 기세를 이어가 유럽 통산 200호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에 6년 만에 리버풀전 승리도 안겨다 줄 수 있을지 주목했다.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을 터뜨린 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9골을 넣었고,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150골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뽑아내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면서 유럽 통산 199호골을 달성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한 손흥민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리버풀전 선발은 예고된 사항이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을 통해 유럽 통산 200호골 금자탑에 오를 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리버풀전 무승 행진도 끊어 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풋볼365, 후스코어드, beIN 스포츠, PL, BBC 캡처, AP,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