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화나' 한채영이 남편과 친구에게 분노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26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나화나)에는 배우 오윤아와 한채영이 동반 출연했다.
한채영이 절대 못 참는 한 가지는 약속 시간을 어기는 사람이다.
한채영은 "결혼한 지 꽤 됐다. 이제 17년 됐다. 초반에는 남편이 12시에 들어온다고 하면 칼처럼 12시에 들어오길 원한다. 12시 2분, 3분에 들어올 때가 있다. 장난으로 문을 잠가버린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보통 10분까지는 봐주는데"라며 놀랐다.
한채영은 "2분, 3분이 10분이 되더라. 어느 순간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왜 이렇게 늦는 거야'라고 화를 냈다. 혈압이 올랐는지 갑자기 쌍코피가 흘렀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어 "남편이 너무 깜짝 놀란 거다. 내가 저혈압이어서 그런 것 같다. 17년 전 일이다. 지금은 12시가 넘으면 '내일 봐, 나 깨우지 마' 이러고 들어가서 잔다"라며 달라진 면모를 밝혔다.
약속 시간을 어기는 친구를 손절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만날 때마다 5분, 10분 늦는다. 그 정도까지는 참았다. 나도 시간이 엄청 많은 사람이 아니고 시간을 내서 만나러 가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1시에 약속을 잡으면 점점 늦어서 40분을 늦은 거다. 식당 관계자가 일행은 언제쯤 오냐고 물어보더라. 내가 앉아있기 너무 민망하지 않나. 코스 요리 식당이어서 한 시간이 넘게 나오는 곳이다"라고 떠올렸다.
한채영은 "자리만 차지하고 손님은 안 오니 너무 눈치 보이더라. 친구가 40분이 지나 도착했다.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식사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얼마나 민망하냐. 너무 열이 받아서 늦으면 어떻게 하냐고 하고 그다음부터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