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최근 16경기에서 1승 5무 10패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진 제주 유나이티드가 남기일 감독과 결별했다.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남 감독은 25일 제주 구단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 감독이 사의를 밝힌 뒤 결국 구단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정조국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올시즌 여름부터 경기력이 신통치 않아 파이널A(6강)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된 상황이었다. 15라운드까지는 8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2위 서울에 승점 차 없는 3위를 달렸으나 5월27일 수원 삼성전 승리를 끝으로 6월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8월12일 홈에서 수원FC를 3-0으로 이긴 것이 지난 16경기 중 유일한 승리였다. 남 감독이 지난달 26일 대구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서포터를 향해 선수들에게 격려해줄 것을 부탁하는 등 팀 수습에 온 힘을 기울였으나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23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하면서 남 감독의 거취가 본격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는 현재 승점 35를 기록하고 있는데 7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10위 수원FC(승점 29)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남은 7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0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