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상승세 비결은 무엇일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널로부터 승점을 따낸 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과는 입증된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는 24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 토트넘 간의 경기 이후 나왔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0여년 동안 아스널을 원정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며 "득점 기계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도 커졌을 것"이라고 글을 열었다. 이어 "케인의 이적 이후 토트넘은 득점할 수 있는 방안을 새로 고안해내야 했을 것"이라며 "손흥민과 매디슨의 공격 조합이 (이전에 존재하던) 해리 케인-손흥민 공격 조합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매디슨 조합은 성과가 많았는데, 토트넘을 기어코 적진에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게 만든 두 번의 동점골이 모두 매디슨 발을 거쳐 손흥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
BBC는 "매디슨이 조르지뉴에게서 불을 뺏어 손흥민에게 전달한 장면이 해당 조합이 가진 강점 중 하나를 잘 보여준다"며 손흥민-매디슨 조합이 전방 압박을 통한 볼 탈취와 빠른 박자로 연결짓고 마무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BBC는 "이전에 존재하던 '손케 듀오'는 오랫동안 골과 도움을 합작해왔지만, 새로운 '손매 듀오'는 아직 유용성을 완전히 판단하긴 어렵다"고 전달하면서도 "초기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손케 듀오'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공격 조합으로, 서로에게 도움과 골을 만드는 합작골의 개수가 EPL 역사상 최다이다. 총 47개의 합작골을 만들며 종전 기록이었던 디디에 드로그와-프랭크 램파드의 첼시 듀오 36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BBC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적인 면에서도 토트넘은 아주 놀라웠다"며 "후반 추가시간 10분여 동안 아스널의 공세를 잘 막았다"고 평했다. BBC는 "토트넘 선수들 모두가 몸을 던지면서 막아내고 일사분란했으며 공격 기회가 생기면 결연히 공격에 나섰다"고 호평했다. BBC는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정 경기를 보러온 토트넘 팬들 앞에서 주먹을 쥐고 조용히 웃는 모습은 토트넘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충분했다"며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칭찬하였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주요 자원들이 이적 및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시즌을 매우 잘 헤쳐나가고 있다. 또한 복수의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전술이 빠른 속도와 좋은 발기술을 가진 손흥민-매디슨 조합에서 특히 빛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6경기 4승 2무를 달성하며 라이벌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토트넘 다음 상대는 오는 1일 현재 리그 2위 리버풀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