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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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나도 드라마 주인공'…드라마 속 명소로 떠나는 여행

기사입력 2011.07.04 11:18 / 기사수정 2011.07.04 11:36

방송연예팀 기자

바야흐로, 녹음의 계절 여름이 도래했다.

어디론가 떠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있지만, 막상 "가자!" 하고 가방을 메려 하면,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아 곤욕을 겪을 때가 많다. 이럴 때, TV 드라마에서 한번쯤 소개해줬던 곳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마치 내가 TV속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 화면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최고의 사랑_ 서울 평창동 둘레 길

여행하면 배낭 메고 멀리멀리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꼭 멀리 가야 여행인 것은 아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 더욱 경치 좋고 분위기 있는 평창동이다. 북한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평창동은 '부촌'으로 유명한 동시에 서울에서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접근이 용이하고 경치가 좋은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최고의 사랑'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극중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독고진의 집은, 바로 김종영 미술관이다. 이곳에선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82)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2002년 개관했다.

조각 작품이 옹기종기 놓여있는 모습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멋을 더한다. 이곳은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고의 사랑에서 나왔던 카페들 역시 평창동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전 구간을 개방한 '북한산 둘레 길' 코스에 평창동도 포함되어있다.  따로 '평창 마을 길'이라고 이름도 정해졌다. 둘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 여섯 곳의 작은 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자연과 풍경의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한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집들이 하나 둘 눈에 띄는데, 어느 드라마에 나왔던 누구네 집인지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참고: 북한산 둘레 길 6구간인 '평창 마을 길' 코스는 형제봉 입구~연화정사~평창공원 지킴터~해원사~청련사~전심사~탕춘대성암문 입구다.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02-900-8085
 

☞ 내마음이 들리니_경기 포천시 평강 식물원



푸르름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평강 식물원을 추천한다. 이곳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주된 무대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12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이 식물원은,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시원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지닌다. 이곳에선 2000여 종의 식물들이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어느 곳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또한, 극중 차동주(김재원)의 집으로 나오는 세트장에는 그랜드피아노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일반인도 쉽게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으로, 마치 드라마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학습도 진행돼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가 된 명소로는 남산공원과 낙산공원도 꼽을 수 있다. 남산공원은 명동역, 낙산공원은 혜화역과 근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
 
*참고: 포천 평강 식물원(연중무휴, 8:30~18:00) 031-531-7751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번지
http://www.peacelandkorea.com
 
☞ 욕망의 불꽃_울산 방어진 슬도

아무래도 여름 하면, 시원한 바다로 떠나고 싶다. 조금 멀지만, 기꺼이 갈 만한 이유가 있는 매력적인 섬. 울산에 위치한 슬도다. 슬도는 원래 작은 무인도였던 것처럼 보이나, 방파제를 연결하면서 두발로 이동하는 게 가능해졌다.

슬도의 바위들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데, 이 바위와 파도가 부딪히면 거문고소리가 난다고 전해진다. 시루를 엎어 놓은 것처럼 독특한 모양이기 때문에, 섬 전체를 곰보섬 또는 시루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슬도는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다뤘던 장소다. 극중에서도 조용한 어촌마을로 그려지는데, 실제로도 촬영하기 전까진 낚시꾼들만 아는 비밀 명소였다고 한다. 때문에 아직 때묻지 않고 순수한 슬도의 매력이 여행 온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섬에는 등대 또한 많이 자리 잡고 있어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아무래도 드라마에 등장한 '고래 등대'가 가장 인기가 좋다. 또한, 세트촬영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방어진 횟집'도 관광객들이 한 번씩 둘러보는 장소다. 최근에는 슬도에 '해상소공원'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에게 더없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산 5-3번지 슬도, 동서울에서 방어진 가는 버스가 하루 두대 운행중이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글] 이누리 기자 /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편집] 이우람 (@milanpd]

 

 



방송연예팀 이누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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