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인천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2023시즌 '유통 라이벌' 맞대결은 8승8패로 막을 내렸다.
롯데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하면서 60승67패(0.472)를 마크했다. 반면 이번 시리즈에서 1승에 만족한 SSG는 64승2무62패(0.508)가 됐다.
이날 롯데는 김동혁(우익수)-한동희(3루수)-이정훈(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니코 구드럼(유격수)-정대선(2루수)-손성빈(포수)-안권수(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오태곤(1루수)-최주환(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김강민(중견수)-최항(3루수)-김성현(유격수)-이흥련(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승원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틀 전 1회말 리드오프 초구 홈런을 때렸던 추신수가 이번에도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윌커슨의 4구째 컷 패스트블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11호 홈런.
그러자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1사에서 구드럼과 정대선의 연속 안타 이후 1사 1·2루에서 손성빈이 문승원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2루주자 구드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1.
'동점타의 주인공' 손성빈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와 정훈이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구드럼의 삼진과 정대선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손성빈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전준우를 홈으로 안내했다. 이때 우익수의 송구를 놓친 포수 이흥련이 공을 뒤로 흘리는 사이 2루주자 정훈까지 득점을 올렸다.
후반기 내내 잠잠했던 한동희도 힘을 보탰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0에서 문승원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7월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73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이 터져나왔다. 한동희의 후반기 첫 홈런과 함께 스코어는 4-1이 됐다.
추격을 원했던 SSG는 5회초 1사에서 문승원 대신 박종훈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가 됐고, 정대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면서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7회초 정대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롯데는 9회초 정대선의 1타점 적시타와 이학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점 차까지 달아나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고,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106구를 던진 선발투수 윌커슨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고, 1이닝씩 도맡은 심재민-신정락-김도규가 무실점 투구로 SSG의 추격을 저지했다. 무려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신인' 정대선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쳤고, 구드럼이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한동희, 정훈, 손성빈, 안권수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SSG 선발 문승원은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뒤이어 올라온 박종훈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형' 최정 대신 선발 3루수로 출전한 최항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27일까지 경기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28~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을 소화한다. SSG는 26~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27일 더블헤더)에서 반전을 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