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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번째 '북런던 더비' 개봉…포스테코글루 "아스널 생명을 위협하자" vs 아르테타 "특별한 경기에 집중"

기사입력 2023.09.23 09: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아스널 사령탑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와 아르테티 감독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아스널 간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자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22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과 아스널 간의 라이벌 매치인 '북런던 더비'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이다. 두 팀 모두 영국 수도 런던 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게 됐다. 지금까지 북런던 더비는 총 193번 치러졌고, 아스널이 81승 51무 6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194번째 북런던 더비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3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대로 지난 시즌 리그에서 치른 두 번의 북런던 더비 모두 패하면서 아스널한테 고개를 숙인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2로 완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물러설 수 있는 일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과 아스널 모두 시즌 개막 후 최고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리그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뒀으며, 토트넘이 득실차에서 앞서 2위에 위치했고, 아스널은 4위에 자리 잡았다.

따라서 북런던 더비에서 두 팀 중 무패행진이 깨지는 클럽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토트넘과 아스널 팬 모두 응원하는 클럽이 승점을 챙겨가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아스널과 토트넘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와중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게 된 건 대회 역사상 처음이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맞대결이 예고됐다.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의 홈에서 그들과 경기를 하는 건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생애 첫 북런더 더비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의 경기 방식에 관해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가서 그들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평소와 같은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아르테타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승리를 정조준했다. 그는 "승리는 항상 좋은 위치에서 정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 경기에 동기 부여는 필요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시즌 가장 특별한 경기인 더비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이기에, 우린 여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임 사령탑임에도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난 그를 정말로 좋아한다. 그와 함께한 선수들은 항상 그를 칭찬하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경쟁이 있어 모든 경기가 어려운 게 프리미어리그에 묘미다"라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도 밝혔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스널 상대로 가장 많은 골(14골)을 터트린 선수이지만, 여름 이적시장 때 독일로 떠나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 킬러'로 명성이 높은 케인이 빠졌음에도 아르테타 감독은 "토트넘은 경기에서 변화를 만들 수 있고, 퀄리티를 가진 선수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며 "케인이 없는 건 토트넘에게 큰 변화였지만, 그들은 정말 잘 적응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편, 국내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서 치르는 첫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아스널과 총 18번 상대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6승5무7패로, 이번 194번째 북런던 더비로 승리를 하나 더 추가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또한 유럽 통산 200호골까지 단 3골만 남겨둔 상황이기에 대기록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2 대승을 이끈 손흥민은 지난 16일 2-1 역전승을 거둔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때 침묵하면서 198호골 도전에 실패했다.

손흥민도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아스널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은 지금 우리와 맞붙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서로를 위해 달리고 있으며, 모두가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대기록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고, 팀의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스쿼카 SNS, PA Wire, AP, 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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