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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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를 꺾으려면'…맨유의 마지막 퍼즐 조각

기사입력 2011.07.01 07:54 / 기사수정 2011.07.01 07:5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선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 보강으로 남은 퍼즐 조각을 맞출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5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맨유는 프리 시즌을 앞두고 필 존스, 애슐리 영에 이어 세 번째 영입을 조기 확정지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1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5월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하며 많은 과제를 남겼다.

맨유 선수들은 2년 전 바르셀로나에게 패한 아픔을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두 골 차의 패배와 경기력 열세는 2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게 없었다.

그동안 맨유는 4-4-2 포메이션에서 중원에 마이클 캐릭-라이언 긱스를 구성하며 승승장구했기에 내심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물 흐르는 듯한 패싱 게임에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리오넬 메시,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로 짜여진 삼각 편대는 쉴 틈 없이 맨유 수비를 공략했고 좀처럼 볼 소유권을 내주지 않았다.

골키퍼, 수비수, 윙어에 이르기까지 여러 포지션에 걸쳐 영입을 성사시킨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영입으로 올 여름 리빌딩의 골격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맨유는 은퇴를 선언한 폴 스콜스와 최근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긱스를 대체할 미드필더의 보강이 시급하다. 바르셀로나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중원에서 왕성한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불어넣거나 터프한 수비력을 갖춘 홀딩 미드필더의 부재였다. 현재 맨유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선수는 플레처가 유일하다.

캐릭, 안데르손, 대런 깁슨은 전투적인 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유리몸' 오언 하그리브스는 잦은 부상으로 방출됐으며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깁슨은 이적을 선언했다.

스콜스와 같은 유형의 대체자 찾기도 소홀했다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퍼거슨 감독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베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를 후보군에 올려놓으며 최종 영입을 위해 저울질하고 있다. 각 소속팀에서 팀 전술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는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시야, 중거리 슈팅 능력에 정확한 패싱력까지 두루 갖췄다. 퍼거슨 감독이 생각하는 대체자로 적격이다.

두 선수 모두 팀 잔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데다 이미 맨유의 공개적인 관심을 알고 있는 터라 이적 가능성이 적다고 볼 수는 없다. 맨유가 중원 보강을 통해 다음 시즌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 모드리치, 스네이더 ⓒ 토트넘,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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