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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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8강 상대' 황선홍호에 선전 포고?…"누구와 싸워도 자신있다"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2 19:33 / 기사수정 2023.09.23 07:42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인도, 미얀마를 차례로 꺾고 아시안게임 16강 진출을 확정한 중국의 자신감이 폭발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서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면서 8강 상대가 유력한 황선홍호도 꺾고 우승까지 내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데얀 두르데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샤오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미얀마를 4-0으로 완파했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베테랑 공격수 탄룽이 멀티골을 터뜨린 데 이어 수비수 왕젠아오, 공격수 다이 웨이준이 1골씩 보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앞서 1차전서 인도를 5-1로 대파했던 중국은 2연승으로 최종전 방글라데시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현재 인도, 미얀마가 1승1패로 승점 3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전서 인도, 미얀마 중 한 팀이 이기고 중국이 방글라데시에 패하더라도 중국의 골득실차가 +8, 두 팀의 골득실차는 -3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크게 패하지 않는 이상 조 1위를 내주지 않는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이 유력한 중국은 B조 3위 혹은 D조 3위와 맞붙는다. 16강에서 이기면 E조 1위-F조 2위 맞대결 승자와 만나게 되는데 E조 1위가 현재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다. 8강에서 한중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황선홍호 역시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1, 2차전 모두 크게 이겼다. 1차전에서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승리를 맛 봤고, 2차전에선 태국에 4-0 완승을 거뒀다. 빠듯한 일정 속에 로테이션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에이스 이강인 없이도 득점 분포가 골고루 나왔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중국은 황선홍호의 기세에 눌리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넘치는 자신감으로 우승까지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 인포 시스템에 따르면 공격수 탄룽은 미얀마전 이후 인터뷰에서 "어떤 상대와 싸워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모든 걸 바쳐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2경기 연속 다득점이 터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두르데비치 감독의 접근 방식 덕분이며 정말 대단한 일이다. 토너먼트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첫 경기는 긴장했는데 오늘은 첫 골을 넣어 자유롭게 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넣어 중국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만나는 상대마다 득점을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미얀마전서 득점에 성공한 수비수 왕젠아오 또한 "재정비한 후 다음 상대를 분석하겠다"고 방글라데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 가능한 한 높은 곳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토너먼트에서 보다 강한 팀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답했다.

매 경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중국 홈 팬들에게는 "정말 감사하다. 우리에게 큰 힘을 준다. 선수들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팬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황선홍호는 지난 6월 중국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 했다. 1차전에서는 엄원상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골로 3-1 완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당시에도 중국의 거친 축구와 VAR 시스템이 없었던 점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됐고, 본 대회에 들어와서는 중국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지게 됐다. 중국도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로 똘똘 뭉쳤다.

8강에서 한중전이 성사된다면 생각보다 더 치열한 혈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시안게임 조직위 인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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