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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13골' 황선홍호…AG 역대 최다득점 초스피드로 '근접'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2 15:19 / 기사수정 2023.09.22 15:19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2경기 13골. 황선홍호 공격력이 역대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 2경기 만에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 보이기 시작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4-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에만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의 골이 터지면서 손쉬운 승리를 얻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최종전 바레인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대표팀은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도 9골을 넣는 화력쇼를 펼쳤다. 정우영의 해트트릭과 조영욱의 멀티골, 백승호,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의 골을 묶어 첫 경기부터 신바람을 냈다.

2경기에서 13골이다. 대회 시작 후 단 2경기 만에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득점을 넘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레인전에서도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 단숨에 순위권에 들 수 있다.




한국 축구사에서 가장 많은 아시안게임 골이 터진 대회는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이상 당시 소속팀) 등 초호화 공격진이 가세하면서 결승전까지 19골을 기록했다. 최다득점 경기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으로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6-0 승리를 거뒀다. 2차전과 3차전은 1골로 저조했지만 16강부터 결승까지 11골을 집어넣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득점 기록 2위 대회는 총 18골을 기록한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이다. 박종환 감독이 이끈 대표팀에는 최순호, 서정원, 김주성 등이 뛰었고,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도 활약했다.

최다 득점 경기는 싱가포르, 파키스탄을 상대했던 조별리그 1, 2차전으로 2경기 모두 7-0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파키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박종환호는 8강에서 쿠웨이트를 1-0으로 꺾었으나 4강에서 이란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을 제압해 3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는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17골이 터져나왔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지휘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은 황선홍 감독의 전설적인 단일 경기 8득점 경기가 나온 대회였다. 주전 공격수로 뛴 황선홍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네팔을 상대로 무려 8골을 폭격했다. 지금까지도 황선홍 감독의 8득점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하석주의 멀티골과 고정운의 골을 더해 무려 11-0으로 네팔을 무찔렀다. 하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맹폭을 하고도 골키퍼 차상광이 상대 단 한 번의 슈팅 때 '알까기'를 저질러 0-1로 패했고, 3·4위전에서도 쿠웨이트에 1-2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2 부산 대회 때는 박항서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치른 첫 국제 대회였던 만큼 많은 기대가 모아졌고, 박지성,  이천수 등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과 아쉽게 뽑히지 못한 이동국과 최성국이 참가했다. 최다득점 경기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전(5-2 승)이었다.

역시 4강에서 이영표가 승부차기 실축을 하는 바람에 금메달을 따진 못했다. 3·4위전에서는 태국을 3-0으로 제압, 동메달을 획득했다.




5위는 1986 서울 아시안게임으로 김정남 감독 지휘 하에 총 16골을 뽑아냈다. 최다득점 경기는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4-2 승)과 4강 인도네시아전(4-0 승)으로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어 우승에 성공했다.

5위까지 득점 기록은 모두 조별리그부터 결승전 혹은 3~4위전까지 포함해 나온 기록이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단 2경기 만에 5위보다 3골 부족한 13골을 만들어냈다. 황선홍호는 24일 오후 8시 30분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바레인과 만난다. 이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어 순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물론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해야 아시안게임 최다골 기록을 깨트려 20골 고지에 이를 수 있다. 지금의 공격력에 이강인이 가세한다면 토너먼트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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