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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허풍? "토트넘, 케인 바이백 조항 없다…우선 협상권 있을 뿐"

기사입력 2023.09.21 08: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당시 바이백 조항(Buy-back Clause)을 넣었다고 밝히며 화제가 된 가운데, 일부 매체에서는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유력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구단 팬 포럼에서 '케인에게 바이백 조항이 붙어있다'고 발표했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바이백 조항은 기존에 이적시킨 선수를 원소속 구단이 특정 가격에 다시 선수를 매입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 조항을 사실 유망주를 다른 팀으로 보낼 때 많이 활용된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던 현 아시안게임 대표 정우영(슈투투가르트)가 2019년 뮌헨에서 같은 분데스리가 SC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할 때 뮌헨이 바이백 조항을 넣은 게 대표적 사례다.

뮌헨 측에서 바이백 조항을 삽입, 혹시 잠재력이 만개할 수 있는 정우영을 향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당시 정우영의 바이백 금액은 1000만 유로(약 135억원)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뮌헨 이적 당시에도 바이백 조항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었다. 케인이 그간 토트넘에 보여준 애정과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다시 잉글랜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등장하며, 토트넘과 뮌헨이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삽입해 몇 시즌 안에 그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식도 자주 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토트넘 팬 간담회에 참석한 레비 회장이 해당 조항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해 "바이백 조항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즉,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한다면 뮌헨과 4년 계약을 체결한 케인을 2027년 안에 토트넘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바이백 금액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12일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자신의 개인 SNS에 토트넘 팬들을 향한 작별 인사가 담긴 영상 게재한 것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케인은 "이것은 '안녕'이라는 말이 아니다. 훗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신문은 이게 토트넘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레비 회장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확정적인 케인의 바이백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케인에 대한 직접적인 바이백 조항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레비 회장은 올해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의 계약에 구단이 바이백 조항을 추가했다고 팬들에게 밝혔고, 이로 인해 케인이 어느 날 토트넘을 놀랄만한 복귀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레비 회장의 발언에도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단순 바이백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닌 걸로 여겨진다. 토트넘은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경우 케인에 대한 첫 번째 협상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뮌헨과의 이적료 협상도 해야 하며, 바이백에 대한 고정 이적료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케인 측은 조항의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라며 단순 바이백 조항이 아닌 토트넘의 우선 협상권 정도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바이백 조항이 없음과 동시에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데일리메일은 "케인이 북런던으로 돌아갈 것을 고려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을 승인한 후에도 거래를 철회하여 케인이 비행기를 놓치기도 했다"라고 레비 회장과 케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케인은 이적 직전 훈련장에 출입하는 것이 차단됐다는 소식도 밝혀졌기에, 레비 회장과의 관계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미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마지막 날 훈련장에 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케인은 떠나기 전 동료들과 마주 보고 작별 인사를 하거나 소지품을 챙길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라고 알려졌다.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케인도 토트넘 복귀를 고려할 여지가 충분하다. 케인은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인 260골에 42골 뒤처진 218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매체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레비 회장과 케인 사이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케인이 향후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케인의 바이백 조항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등장하며,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케인이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다시 한번 토트넘과 함께하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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