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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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유주 "여자친구 시절 입던 교복, 다시 입으니 어땠냐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9.20 08: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유주(YUJU)가 신곡 콘셉트에 맞춰 오랜만에 교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유주는 20일 솔로 싱글 '따라랏'을 발매한다. '따라랏'은 전작인 두 번째 미니앨범 'O' 이후 6개월 만에 내놓는 신곡으로, 미니멀하면서도 그루비한 느낌을 더한 모던 팝 곡이다.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제목은 음악을 들을 때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착안, 유주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발매에 앞서 유주는 19일 서울 강남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 1층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신곡과 솔로 활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시작 전 대기시간부터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던 유주는 일일이 일어나 인사하며 한 명씩 취재진을 반겼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저는 유주입니다"라는 인사와 소개를 먼저 건넸다. 이어 발매를 앞둔 소감에 대해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다. 좋은 긴장감의 상태다. 이 곡 자체가 시작이 거창하지가 않았다. 머리를 비우려고 흥얼거리다가 시작이 된 곡이다. 이 노래를 첫 소절을 쓰자마자 '얼른 발매하자' 했는데 그게 내일이 돼 기분이 좋다. 뿌듯함도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직접 곡 설명도 들려줬다. 유주는 "'따라랏'이라는 제목만 들었을 땐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노래 가사를 모른 채 흥얼거릴 때 흔히 나오는 발음이라고 생각했다. 그 발음에서 착안을 해서 '따라랏'하고 불러볼 수 있는 노래 없나 해서 이 곡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발매를 목적으로 거창하게 시작한 게 아니다. 지난 미니 앨범은 생각이 굉장히 많았던 앨범인데 반대로 생각을 비우면 어떤 곡이 나올까 호기심에서 나온 곡"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지난 앨범 'O'에는 유주의 깊은 생각들이 담겼다. 전작은 그가 데뷔 이후 시작한 '여행길'에서 느낀 설렘, 미움과 사랑, 혼란과 안정 등 수많은 흐름들이 돌고 돌아 동그라미와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앨범. 그가 전곡을 작사해 그간 느낀 상황, 감정들을 '여행'이란 테마 속에서 풀어냈다. 이를 두고 유주는 "지난 앨범 때 굉장히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수들이 앨범을 하나 내고 나면 뿌듯함도 잠시 '다음 거 뭐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때 이렇게 많은 생각을 쏟아부었는데 또 어떤 걸 만들어내지 했는데 오히려 머리가 비워지더라. 그래서 '따라랏'하고 불러볼 수 있는 곡 없나 했고 이렇게 완성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싱글은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는 "노래를 들을 때는 생각에 잠기고 싶어서 들을 때, 비우고 싶어서 들을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는 후자다. 노래를 듣는 그 3분여의 시간만이라도 자유로움을 느꼈으면 한다. 그게 (이번 곡으로) 가장 전달하고자 하는 바였다"고 이야기했다.



작업 과정 역시 가볍고 쉬웠는지 묻자 유주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떠오르는 것도 있고 해서 사람들 많은 곳을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한다. 모자랑 마스크 쓰고 강남역을 자주 돌아다니는데, 실제로 저녁에 갔을 때 도시 소음 속에 이어폰 끼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다가 (이 곡의) 첫 소절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신곡의 콘셉트 포토는 자유로움을 강조, 일탈이 연상되는 시크한 느낌이다. 이미지 자체는 오히려 가볍지 않고 강한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해 유주는 "의상 스타일은 원래 곡을 완성한 다음에 생각하는 게 보편적인데 이번 곡은 아예 스타일을 같이 잡으면서 작업을 했다. 일탈과 자유로움이 돋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도 변신해서 가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의상 같은 경우는 교복밖에 떠오르는 게 없더라. 화려한 의상보다 교복이 이 콘셉트를 잘 해석해 줄 것 같았다. 여자친구 시절에 워낙 자주 입은 옷인데 그때와는 또 어떤 다름이 있을까 궁금증에서 교복을 입은 제 모습을 그려두고 작업했다"고 했다. 

그룹 여자친구로 활동하던 시절 이후 오랜만에 다시 교복을 입게 된 것에 그는 "낯설 줄 알았는데 입으니까 제 옷 같더라. 또 미묘하게 스타일링도 달라졌다. 옛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도 들었다. 이번 곡에 안무도 있는데,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춤추니까 살아있는 느낌도 들고 즐거웠다. 내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교복을 입고 이어폰을 꽂은 여자가 번쩍거리는 건물 사이를 걸어 다니는 그림을 그리고, 그걸 보면서 작업하니 '따라랏'과 같은 음악 컬러가 나오게 됐다고. 뮤직비디오에도 유주의 의견이 반영됐다. 그는 "감독님과 머리 맞대고 같이 아이디어 내면서 편안하게 냈다. 감사하게도 의견을 잘 받아들여주셨다"며 "요청드렸던 것 중 하나는, 자유로운 분위기여야 하지만 가벼워지면 안 된다를 강조했다. 고민이 많았던 시기를 거쳐서 떠오른 아이디어이지, 정말 생각 없이 만든 건 아니기에 시작과 끝은 무게감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했다.

곡 작업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모든 게 원활하게 진행돼 완성한 이번 곡의 만족도도 높다. 유주는 "누군가에겐 취향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 시기에 담아낼 수 있는 가장 큰 진심을 담아낸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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