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안타 1개 포함 멀티출루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발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지만도 6번타자 겸 1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6회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7회초에 개럿 쿠퍼로 교체됐다. 복귀전 성적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최근 2경기 동안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멀티출루는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8일 만이다. 다만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65로 소폭 하락했다. 최지만 역시 타율이 0.179에서 0.174로 떨어졌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지명타자)-최지만(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매튜 배튼(3루수)-브렛 설리반(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맷 왈드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나타냈다. 1회초 오클랜드 선발 메이슨 밀러와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때 3루로 진루했고, 소토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여기에 이어진 2사 1루에서 최지만도 볼넷을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2-1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오클랜드 루이스 메디나로부터 안타를 치며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의 연속 볼넷까지 나오면서 샌디에이고가 3-1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5-2로 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닉 앨런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챈 김하성은 글러브 토스로 유격수 보가츠에게 공을 전달했다. 결과는 아웃. 비록 더블 플레이까지 완성된 건 아니었지만, 김하성의 호수비에 마운드에서 이를 지켜보던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도 미소 지었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5-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은 71승78패가 됐다. 3-1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설리반의 내야안타 때 1루수 라이언 노다의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2점을 더 보탰고,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선발 왈드론은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뒤이어 올라온 스캇 발로우와 로버트 수아레즈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투수 헤이더가 1이닝 무실점으로 29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진=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