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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도 따라한다…유럽은 NEW 지단 '벨링엄 세리머니' 열풍!

기사입력 2023.09.17 10:01 / 기사수정 2023.09.17 10:17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실력과 멘털을 가진 레알 마드리드의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세리머니로 축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골 혹은 승리 뒤 벨링엄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어서다.

16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벨링엄 골 세리머니가 빠르게 유행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벨링엄은 입단 후 라리가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레알의 '가짜 9번' 전술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레알은 지난 여름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떠난 뒤 해리 케인 등 새로운 골잡이 찾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미드필더 벨링엄이 전 경기 골을 넣으면서 지구방위대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벨링엄 열풍은 그의 세리머니 따라하기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득점 뒤 관중석으로 시야를 고정한 뒤 두 팔을 활짝 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벨링엄의 눈부신 활약 덕에 이 세리머니가 영국과 스페인 등으로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고, 소속팀 레알 선수들은 물론 다른 구단의 유명 축구 선수들, 스포츠 스타들까지 그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세리머니가 처음 눈에 띈 것은 지난달 레알 데뷔전에서였다.

2023/24 라리가 개막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알 데뷔전을 치른 벨링엄은 전반 36분 데뷔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에스타디오 산 마메즈(빌바오의 홈 구장)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부었지만, 벨링엄의 초점과 팔은 흔들리지 않았다. 언론에선 '고급스러운' 세리머니였다고 좋은 평가를 보냈다.

그의 세리머니는 곧장 레알 멤버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이어 훈련장에서 모두가 벨링엄 세리머니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레알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후니오르가 UD 알메리아와의 라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를 확정짓는 세번째 골을 집어넣은 뒤 따라하면서 확산세에 기름을 부었다.

물론 세리머니 주인 벨링엄도 해당 경기에서도 두 골을 집어넣으며 경기 후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벨링엄은 축구는 물론 멘털도 훌륭해 귀감이 되고 있고 그러면서 그의 세리머니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해 US오픈,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스페인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얼마 전 끝난 US오픈 준결승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샷이 성공된 뒤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팀 레알의 새 스타 벨링엄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 세리머니가 곧잘 나오는데 한국인 듀오로 골을 넣은 뒤 같은 동작으로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자신의 '찰칵' 세리머니 외에 벨링엄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어 황희찬도 16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 넣은 뒤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90MIN'에 따르면, 벨링엄의 세리머니는 급조된 것이 아니라 그의 커리어 시작부터 함께 해온 유서 깊은 세리머니라고 한다.

잉글랜드 2부 버밍엄 시티 FC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려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올랐다. 약관 16세 2개월을 이틀 지난 날이었다. 당시 득점 상황에서는 너무 기쁜 나머지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만 했다.

이후 그 다음 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린 벨링엄은 '관중석 바라보며 팔 활짝'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벨링엄 세리머니'의 첫 시작이었다.

벨링엄은 2020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로 옮기며 해당 구단에서도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되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와서는 데뷔 후 리그 4경기 연속 득점(5골)을 기록했고 이는 그의 세리머니가 자주 노출돼 빠르게 퍼지는 이유가 됐다.



한편 벨링엄이 속한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경기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이다. 벨링엄이 해당 경기에서도 '양 팔을 활짝 벌릴'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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