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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쵸비'…LoL 국대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꼭 금메달 따오겠다"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3.09.16 15:00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11층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균 감독, '제우스' 최우제 선수(이하 제우스 선수), '카나비' 서진혁 선수(이하 카나비 선수), '페이커' 이상혁 선수(이하 페이커 선수), '쵸비' 정지훈 선수(이하 쵸비 선수), '룰러' 박재혁 선수(이하 룰러 선수), '케리아' 류민석 선수(이하 케리아 선수)가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제파' 이재민 전력분석관(이하 제파 분석관), '칸' 김동하 전력분석관(이하 칸 분석관), '울프' 이재완 전력분석관(이하 울프 분석관)도 함께 참석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금메달 획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스포츠가 시범 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기억이 있는 페이커 선수와 룰러 선수가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제파, 칸, 울프 분석관은 "대회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선수들 잘 보조해서 좋은 경기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노력의 결실을 꼭 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제파 분석관은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많이 보는 건 바텀라인과 전체적인 경기 흐름 및 밴픽"이라고 말했고, 칸 분석관은 "제우스 선수의 라인전 및 전체적인 움직임, 그리고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느냐를 보는 중이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뒤떨어지는 부분은 없고, 팀합을 어떻게 맞춰나갈지 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깜짝 발표되어 화제가 된 울프 분석관은 "저는 바텀 라인전 구도, 시야 잡기, 포지션 잡기 등을 보고 있다"며 "바텀라인뿐만 아니라 정글도 보고 있고, 전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쉽게 이길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분석관들도 한 라인만 보는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프로팀에서 뛰는 건 되게 오랜만이다"라며 "내 시선과 선수들의 시선을 교환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 역시 "목표는 금메달이며, 선수들 폼을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메달 경쟁에 있어 가장 경계되는 팀은 개최국이자 현존 최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인 LPL을 보유한 중국. 그들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정균 감독은 "중국보다 합숙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중국 외에는 대만, 베트남, 일본 정도가 경계가 된다"고 전했다.



최근 진행된 국가대표 평가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모든 선수들이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생각하는데. 평가전을 통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공통 의견을 드러낸 것. 특히 룰러 선수는 "평가전하면서 대회가 재밌을 것 같아서 빨리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팀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특히 룰러 선수와 카나비 선수가 중국대표팀 미드라이너이자 같은 징동게이밍 동료인 나이트 선수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관심을 모았다.

룰러 선수는 "딱히 나이트 선수와 이야기하진 않았다"고 답했고, 카나비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들어오면 귓속말을 하는데, 서로 연습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T1 소속인 제우스, 페이커, 케리아 선수는 같은 팀 오너, 구마유시 선수가 응원해줬다고 말했고, 쵸비 선수도 젠지 선수들로부터 잘하고 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중요한 답변들은 대체로 김정균 감독이 했다. 그는 티어 정리에 대해 "각 팀들과 스크림을 통해 진행 중인데, 어느 정도 정리는 된 편이지만 꼭 어떤 정답을 정해두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주로 저녁과 새벽에 일정을 소화하는 프로게이머들과 달리 낮 일정이 많이 잡혀 있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에 생활 습관이 어느 정도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일정에 맞게 맞춰졌는지 질문하자 "대회 일정에 맞는 스케쥴로 조정하는 건 다음 주부터"라고 말했다. 솔로 랭크, 스크림 시간 등을 고려하면 바로 낮 시간으로 스케쥴을 조정하긴 어렵다는 것.

또한 자신 포함 선수단 모두 국가대표로서 사명감 하나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는 메시지도 넌지시 던졌다.

선수들이 낮 11시에 집합해 개인 훈련, 단체 훈련, 과학화 훈련 포함해 새벽 3시까지 훈련을 한다는 게 그의 설명. 김정균 감독은 쉬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합숙과 연습 생각하면 시간 조금 빼는 것도 많이 힘들다고 전했다. 연습뿐만 아니라 행사도 꼭 해야 하는 것은 해야 하다 보니 선수들이 매우 힘들 거라고.

더불어 선수단 모두 '한팀'으로 봐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미드(페이커-쵸비) 식스맨 전략 등에 대해 질문하자 이러한 당부를 전한 것.

이와 함께 분석관들이 얼마나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는지도 강조했다. 그는 "이후 롤드컵도 있기 때문에 현역 스태프들은 차출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스태프 구성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도와준 분석관 분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전력분석관인 제파, 칸, 울프의 노고를 치하했다.

미디어데이 막바지. 선수들과 코치진은 금메달 획득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울프 분석관은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저희도 더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고, 칸 분석관은 "잘 보조해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돕겠다. 좋은 결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파 분석관은 "금메달 따오고 오겠다"고 짧고 간결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케리아 선수는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룰러 선수는 "너무 메달 따려고 하면 역효과 날 것 같아 최대한 주어진 선에서 잘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페이커 선수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저의 목표이며, 그렇게 하면 메달은 따라올 것"이라 말했고, 쵸비 선수는 "경기를 잘해서 금메달을 따고 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나비 선수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해서 금메달 따겠다"고 말했고, 제우스 선수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어 많은 관심 받고 있는데 최대한 잘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균 감독이 "'리그 오브 레전드' (정식 종목) 초대 금메달 가지고 오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사진 = (사)한국e스포츠협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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